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뉴캐슬 4G 연속 무승, '패배 속에도 크룰은 빛났다'
이미지중앙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팀 크룰. 사진=뉴캐슬 페이스북

지난 시즌 간신히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던 뉴캐슬의 분위기가 이번 시즌에도 힘들기만 하다.

뉴캐슬이 29일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수적열세도 불구하고 나름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지만 첫 승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경기 전부터 뉴캐슬의 고전이 예상됐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50승 22무 28패로 아스날에 열세를 보였다. 심지어 최근 7경기에서는 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뉴캐슬에게 한 줄기 빛은 안더레흐트에서 영입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EPL적응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난 맨체스터UTD와의 경기에서도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미트로비치는 90분 내내 탁월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로메로 골키퍼를 위협했다.

그러나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믿는 도끼' 미트로비치가 전반 1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볼 경합 과정에서 코클랭의 발을 고의적으로 밟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미트로비치에게 많은 기대를 했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믿음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후반 6분 채임벌린의 슈팅이 콜로치니를 맞고 자책골으로 연결되며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뉴캐슬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한 것을 감안하고는 적은 실점이었다. 한 골의 실점도 불운이 겹친 탓이었다. 뉴캐슬이 나름대로 적은 실점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콜백과 아니타가 이루는 중원의 탄탄한 수비력의 공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골키퍼 팀 크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날도 EPL에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크룰의 반사신경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크룰은 패널티박스로 쇄도하며 사실상 1대1 상황에 가까웠던 월콧의 슈팅을 막으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전반 31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완벽한 중거리 슈팅을 더 완벽히 세이브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장면에서도 크룰의 반사신경은 엄청났다. 수비진이 잠시 집중력을 잃은 사이에 아론 램지가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제대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크룰이 막아냈다. 비록 리바운딩 볼을 채임벌린이 재차슈팅으로 연결하며 콜로치니의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여전히 크룰의 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순발력뿐만 아니라 판단력도 일품이었다. 아스날이 최전방 월콧의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 중앙으로 로빙패스를 종종 시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월콧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콜로치니의 약점을 노린 전술이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이 몇 번 연출됐지만 그 때마다 크룰은 마치 노이어를 연상시키듯 과감히 전진하여 사전에 공을 차단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데헤아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크룰의 활약으로 뉴캐슬은 그나마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하지만 팀에서 골키퍼가 가장 큰 부각을 받는다는 사실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시즌 초부터 강등권에 맴돌고 있는 맥클라렌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