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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틀리프 픽한 삼성, 꼴찌에서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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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이상민 감독과 '1순위' 라틀리프. 사진=KBL


프로농구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 용병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는 삼성의 이상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순위 선택권이다. 최희암, 허재 감독에 이어 새롭게 복장으로 떠오른 이상민 감독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6 199.2cm)를 선택했다.

모두가 예상할 정도로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20.1득점 10.0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모든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했다. 센터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타고난 힘과 탄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통해 속공에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활한 외국인선수상 역시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 삼성은 가드진의 부진, 슈터의 부재 그리고 부적합한 외국인 선수로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순위로 뽑았던 리오 라이온스(28 205.4cm)가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외곽 플레이를 즐기면서 팀 스타일에 융화되지 못했고 결국 오리오스로 트레이드를 감행해야 했던 아픈 기억까지 있었다. 그나마 신인 2순위 김준일(23)이 소년가장으로서 홀로 고군분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위력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KBL 최고의 스몰 포워드 문태영(37)을 FA 사상 최고 금액으로 영입한 데 이어 트레이드로 주희정(38)을 영입하며 가드진에 노련함을 심었다. 2년차가 되는 김준일의 능력이 더욱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고 용병으로 불리는 라틀리프까지 얻게 되면서 단숨에 6강 유력 후보로 분리 되고 있다.

희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은 다가올 2015-16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픽을 점할 가능성이 높다.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예비 명단에 포함된 문성곤(22 고려대)과 한희원(22 경희대)이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둘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게 된다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같은 전력상승이 기대된다.

문성곤의 경우 빠른 발과 신장을 이용한 수비력이 일품이고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3점슛도 준수하다. 한희원은 그동안 문성곤의 그늘에 가려지긴 했지만 득점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 선수 모두 장신 포워드에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모두 볼 수 있는 만큼 고를 수만 있다면 삼성에서는 큰 행운이 될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선수들이 대폭 바뀌면서 팀을 얼마나 정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문태영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시즌 초반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아쉽다. 노장 주희정을 데려오긴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만큼 확실한 1번 자원을 발굴하는 것도 시급하다. 이상민 감독이 이호현과 박재현 등 젊은 자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삼성의 성적이 기대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당장의 주전 라인업만 보더라도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명가재건’이라는 키워드 앞에 시즌 전부터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썬더스 군단이 탈꼴찌를 넘어 어느 정도 성적까지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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