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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5일] 한국B팀, 슛 난조 보이며 캐나다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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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이 가브리엘 듀뷔를 막고 있다.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전날 러시아와의 혈투가 부작용으로 작용했을까. 한국B팀이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캐나다(오타와 대학)와의 경기에서 70-8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B팀은 일본, 캐나다와 함께 1승 3패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 저하가 눈에 띄었다. 3가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스피드 농구를 자랑하는 한국B팀이지만 이날만큼은 움직임이 둔했다. 작은 신장에다가 박스아웃까지 제대로 안 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슛 난조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다.

반면 3연패 중이었던 캐나다의 투지는 무서웠다. ‘에이스’ 마이클 라프리케인(23 185cm)을 중심으로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했다. 비카스 길(22 201cm)과 가브리엘 듀뷔(24 198cm)가 버티는 골밑 역시 막강했다. 특히 수비가 이전 경기들과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한국B팀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고전하던 한국B팀은 2쿼터 후반이 되어서야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진유(21 건국대)와 정성우(22 상명대)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조금씩 좁히기 시작했다. 수비도 다시 정돈된 모습을 보이며 2쿼터 캐나다의 공격을 14점으로 묶었다.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던 한국B팀은 후반에 들어서면서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다. 허훈(20 연세대)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3-2 지역방어로 바꾼 수비도 자리를 제대로 못잡으며 캐나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쿼터에 들어서면서 양 팀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슈터의 차이가 양 팀의 점수차를 만들었다. 한국B팀의 최승욱(21 경희대), 서민수(22 동국대) 등이 연이어 3점슛에 실패하며 따라가지 못한 것에 반해 캐나다는 모리슨(20 196cm)과 라프리케인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20점차 이상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B팀의 조급한 마음은 무리한 공격으로 이어지며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서대성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효과를 봤던 올코트 프레싱을 시도하며 반전을 꾀했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데는 성공했다. 러시아전처럼 전방에서 스틸을 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을 최대한 지연시켰다. 그러나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뒤라 승부를 뒤집지는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되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판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B팀 역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 짧았던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본U팀에 승리를 거뒀고 러시아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정성우, 최성모(21 고려대) 등 숨은 인재들이 발굴된 점도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종료 후 이 선수들에게도 한국A팀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잠실)=임재원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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