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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4일] 한국A팀, 프로선수들 활약에 힘입어 일본사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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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이 블록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프로는 괜히 프로가 아니었다.

한국B팀에 이어 한국A팀까지 일본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A팀이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일본과의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한국A팀은 30일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경기를 통해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일본과의 경기였지만 한일전답게 1쿼터부터 치열했다. 한국A팀은 최준용(21 연세대)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선취점에 성공한 이후 이재도(24 KT)의 연이은 돌파가 성공하면서 앞서갔다. 여기에 허웅(22 동부)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조금씩 경기를 리드했다.

일본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듯 악바리처럼 뛰었다. 사사야마 타카야(22 179cm)의 3점슛과 더불어 노모토 켄고(23 199cm)의 득점이 터지면서 한국A팀은 2쿼터 한 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문성곤(22 고려대)이 2쿼터 막판 연속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자칫하다 끌려갈 수도 있었다.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A팀은 이승현(23 오리온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조금씩 앞서나갔다. 이승현은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국A팀쪽으로 가져왔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외곽에서 한희원(22 경희대)과 문성곤이 여유있게 슛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승현은 노모토 켄고의 슛을 완벽히 블로킹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한국A팀은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이했다. 나가요시 유야(24 199cm)에게 자유투로 2점을 헌납한 데 이어 바바 유다이(20 195cm)에게는 엘리웁슛까지 허용했다. 점수차는 1점까지 좁혀졌고 일본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일본선수들의 적극적인 박스아웃으로 인해 공격 리바운드를 다수 허용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한국A팀을 구해낸 것은 ‘농구대통령의 아들’ 허웅이었다. 64-61로 간신히 앞서가던 4쿼터 중반 다시 달아나는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서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국A팀 쪽으로 가져왔다. 정효근(22 전자랜드)의 덩크까지 터지면서 힘들었던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다.

이날 이재도가 18점 4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이승현과 허웅은 각각 15점 9리바운드와 13점 2스틸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은 예상보다 잘 싸웠지만 ‘에이스’ 나가요시 유야가 이승현에게 막혀 8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3연승을 달린 한국A팀은 30일에 있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김종규(24 LG), 이종현(21 고려대)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걱정의 목소리가 컸지만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러시아 전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아직 수비적인 부분과 박스아웃이라는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만 충분히 러시아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 경기만이 남았다. 한국A팀이 러시아를 물리치며 한국B팀의 복수를 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최종전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잠실)=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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