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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현기증 투혼' 데이, 스피스 존슨과 함께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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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을 발휘하며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제이슨 데이(오른쪽).<출처=USGA>


대단한 부상 투혼이었다. 3라운드 막판 현기증으로 쓰러졌던 제이슨 데이(28 호주)가 제115회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데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GC(파70 7,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3개로 막으며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조던 스피스(21 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브렌든 그레이스(남아공)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2010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진 데이는 전날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그린으로 걸어가던 중 페어웨이에서 쓰러졌다. 비틀거리면서도 간신히 라운드를 마쳤지만 워낙 현기증 증세가 심각해 이날 3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데이는 이날 코스로 나왔고,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했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를 막아 순위를 가장 높은 곳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는 1.5m 버디를 성공,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기 후 데이는 탈진한 표정으로 관계자와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병원으로 향해 우려를 자아냈다. 데이는 “현기증 약을 먹었는데 13번홀부터 다시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미국의 기대주’ 스피스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주고 받으며 한 타를 잃었다. 초반 2, 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샷이 흔들리며 더 이상 타수를 까먹지 않은 데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 마스터스에서 최저타수 타이기록으로 우승한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이상 만 23세)를 넘어 최연소 메이저 2승을 달성하게 된다.

PGA투어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존슨(통산 9승)과 그레이스는 나란히 이븐파 70타를 쳐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존슨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레이스도 버디와 보기 각 3개씩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을 노린다.

한편 1위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44위에서 공동 25위(합계 4오버파 21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재미동포 나상욱(32 미국명 케빈 나)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큰 기복을 보이며 2타를 잃고 25위에 랭크됐다. 또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9개나 적어내면서 중간 합계 10오버파 220타(공동 66위)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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