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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틴 연장 결승 홈런, 토론토 10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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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10연승을 질주한 토론토 블루 제이스 (사진=OSEN)


토론토가 10연승을 질주했다.

토론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러셀 마틴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5-4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론토는 지난 3일 워싱턴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작된 연승 행진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손쉽게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2회초 케빈 필라와 라이언 고인스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한 토론토는 4회 호세 레이예스가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말 호투하던 선발 R.A. 디키가 집중 3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석 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포수 러셀 마틴은 연속 패스트볼로 디키의 갑작스런 난조를 부채질했다. 보스턴은 6회말 데이비드 오티즈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연장 11회에 마무리됐다. 11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마틴은 보스턴의 다섯 번째 투수 맷 바네스의 3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그린 몬스터를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브렛 세실이 11회말 등판해 삼자 범퇴로 보스턴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야말로 쾌속질주다. 23승 30패 이후 10연승으로 단번에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역시 뜨거운 공격력이 토론토 연승 질주의 일등 공신이다. 최근 10연승 기간 팀 타율은 무려 .303며, 9경기에서 9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10경기 중 9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같은 기간 16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으며, 경기 당 평균득점은 7.5점에 달하고 있다.

올 시즌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득점 1위 팀이다. 즉 최근 들어 더욱 거센 화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애당초 공격력이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며 투타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나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토론토 선발진은 무려 8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으로, 평균 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62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로, 특히 13일 경기 허친슨의 2.1이닝 8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9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2.21에 불과하다. 불펜 역시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으로, 연승 기간 동안 2.20의 평균자책점으로 경기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연승 행진 기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두 차례의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와 연승 행진의 최대 고비였던 어제 경기 초반 1-8의 열세를 뒤집는 등 연승을 달리는 팀의 전형적인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토론토의 10연승은 2013년 6월의 11연승 이후 2년만이다.

2013년 피츠버그, 2014년 캔자스시티의 돌풍으로,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3년으로 어느덧 22년 전의 일이다. 과연 토론토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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