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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0승’ 3년차 공룡군단, 리그를 호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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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세운 NC 선수단이 경기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공룡군단’ NC의 2015년 5월은 그야말로 찬란했다.

NC 다이노스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함과 동시에 20승 1무 5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5월을 마무리한 NC다.

NC의 5월 성적은 KBO리그 역사상 월간 최다승 타이에 해당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맞상대였던 KIA가 2009년 8월에 20승을 쓸어담았던 전적을 갖고 있다. 당시 김상현(현 kt)이 이끌던 KIA의 기세는 대단했고, 결국 그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6년만에, 34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이 진기록에 3년차 신생구단 NC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2년 전 NC가 1군 무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향후 수년간은 하위권에서 맴돌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올시즌 kt도 그렇지만 신생 구단은 아무래도 기존 구단에 비해 선수층도 얇고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 여건인 게 사실. 외국선수 4명 보유-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등 신생구단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NC가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새끼공룡의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물론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지만 찰리-해커-웨버-테임즈로 이어지는 외인 4인방의 활약 덕이라고 애써 치부한 사람도 많다. 동시에 그 말은 NC의 진짜 시험대는 모든 혜택이 사라질 올시즌이 될 것임을 의미했다. 그리고 31일, NC는 많은 야구팬들의 의구심에 보란 듯이 답했다.

올시즌 젊은 공룡의 화끈한 포효 뒤에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통하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혜택도 사라지고, 대형 FA 하나 없었지만 NC 라인업에는 항상 알짜배기 선수들이 가득하다. 작년에 박민우-나성범으로 모자라 올해는 김성욱-임정호 등 해가 바뀔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 백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된 박진우다. 박진우는 이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등판했다.

김경문의 화수분에는 아기공룡만 있는게 아니다. 손민한-박명환으로 대표되는 회춘공룡들도 있다. 이쯤되면 김경문 감독이 어디서 그렇게 몰래 선수들을 키워오는지 궁금할 정도다. 요즘 NC 야구는 신-구, 투-타 간 조화가 빼어나고 공수주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모습이다. 그만큼 야구가 탄탄하다.

마치 3년차가 되기만을 기다린 듯 KBO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NC. 올가을 과연 ‘3년차 우승 스토리’는 쓰여질 수 있을까.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31일 경기 결과

NC 다이노스(30승1무19패) 7-6 KIA 타이거즈(24승26패)

한화 이글스(26승25패) 3-8 롯데 자이언츠(28승24패)

넥센 히어로즈(28승1무23패) 3-2 SK 와이번스(25승1무23패)

두산 베어스(28승19패) 10-6 kt 위즈(10승42패)

삼성 라이온즈(31승20패) 9-3 LG 트윈스(21승1무30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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