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돌아온 사이영 위너‘, 클루버 7이닝 13K 시즌 3승
이미지중앙

시즌 3승째를 따낸 코리 클루버 (사진=OSEN)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코리 클루버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클루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첫 7경기 5연패 이후 최근 4경기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첫 2이닝을 피안타 한 개로 틀어막은 클루버는 1-0으로 앞선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마이크 주니노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84마일 커브가 높게 제구되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전 1회 에릭 호스머에게 허용한 홈런 이후 4경기 33이닝 만에 허용한 첫 번째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클루버는 동요하지 않았다. 4회를 삼자 범퇴로 틀어막은 클루버는 5회 1사 후 연속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세스 스미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넬슨 크루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클루버는 6회 2사 후 더스틴 애클리에게 다시 2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7회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7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된 클루버는 시즌 3승(5패)째를 따냈으며, 평균자책점은 3.49에서 3.52로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이날 13개의 삼진을 잡아냄으로써 통산 17번째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클리블랜드 역사상 5번째로 많은 숫자다. 클리블랜드는 클루버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애틀에 5-3 승리를 거뒀다.

첫 7경기 5패 5.04 / 최근 4경기 3승 1.41

클루버는 시즌 초반 당혹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겨울 팀과 5년간 3,8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고 있었다. 첫 7경기 기록한 성적은 승리 없이 5패에 평균자책점 5.04. 특히 지난해 한 차례도 없었던 10피안타 이상 경기를 두 경기 연속 기록하는 등 피안타율 .290은 지난해의 .233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첫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1승도 건질 수 없게 한 득점 지원 부족이라는 불운도 클루버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클루버는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18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생애 최고의 호투를 펼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8탈삼진 경기가 나온 것은 2004년의 벤 시츠 이후 11년 만의 일이었다. 상승세를 탄 클루버는 다음 경기에서 각각 9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작년의 사이영상 수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최근 4경기 피안타율은 .206에 불과하며, 더욱 놀라운 것은 같은 기간 기록한 삼진/볼넷 비율이 무려 50삼진/2볼넷으로, 2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 클리블랜드는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클루버가 세인트루이스전 18K 무실점 경기를 펼친 이후로, 이전까지 11승 20패에 그쳤던 클리블랜드는 최근 11승 5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와 클루버가 나란히 시즌 초의 부진을 딛고 반전의 해피엔딩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