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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잭팟 선발대결' 워싱턴, 컵스에 3-0 영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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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

주목을 모은 만큼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8일(한국시각)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팀 간 3차전에서 선발 맥스 슈어저의 활약과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포를 앞세워 3-0 승리를 따냈다.

양 팀 선발투수는 각각 슈어저와 존 레스터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궈놓은 주인공이다. 레스터는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슈어저는 7년(실질적 14년) 2억 1,000만 달러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러니 둘의 맞대결은 시작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컵스 선발 야수는 크리스 코글란(좌익수)-앤소니 리조(1루수)-크리스 브라이언트(3루수)-덱스터 파울러(중견수)-스탈린 카스트로(유격수)-주니어 레이크(우익수)-데이비드 로스(포수)-레스터(투수)-에디슨 러셀(2루수)로 꾸려졌다.

워싱터의 선발라인업에는 다나드 스판(중견수)-이안 데스몬드(유격수)-유네르 에스코바(3루수)-라이언 짐머맨(1루수)-윌슨 라모스(포수)-댄 어글라(2루수)-타일러 무어(좌익수)-슈어저(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3회까지 양 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먼저 물꼬를 튼 건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은 선두타자 에스코바의 좌측 안타와 하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레스터는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병살타로 연결될 듯 보였다. 하지만 송구를 받은 2루수 러셀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에스코바가 홈을 밟았다.

추가점은 6회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하퍼는 2B 1S 카운트에서 레스터의 93마일 속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라인드라이브로 관중석에 꽂히는, 강하고 빠른 타구였다. 하퍼의 시즌 18호 아치. 경기 전까지 2B 1S의 타율이 0.212로 모든 볼카운트 중 가장 안 좋았던 하퍼가 만든 반전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홈런 공동 선두였던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3점포를 때려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하퍼의 홈런으로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팀 선발은 모두 7이닝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레스터는 팀 타선과 수비의 도움 모두 받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슈어저는 시즌 6승 째를 거뒀으며 레스터는 3패이자 5월 첫 패배를 안았다.

워싱턴은 4월 24일~26일 만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후 가진 9개 시리즈 모두 최소 우세 3연전을 거뒀다. 같은 기간 성적은 21승 7패(0.750)로 ML 전체 승률 1위다.

반면 컵스는 레스터가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분전한 것이 위안거리다. 5월이 시작될 때 레스터의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5월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호투했고 평균자책점을 3.30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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