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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더, 4경기 연속 3안타..타율 ML 전체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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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에 등극한 프린스 필더 (사진=OSEN)


프린스 필더가 왕자님으로 돌아왔다.

필더는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동점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24타수 14안타(.583) 5홈런 15타점을 쓸어담고 있으며, 타율을 .371까지 끌어올리며 이날 5타수 1안타에 그친 디 고든(.368)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타격 전체 선두로 올라섰다.

필더는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늘까지 선발 출전한 46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7차례에 불과하며, 23번의 멀티 히트 경기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필더가 3할 타율을 기록했던 것은 디트로이트 시절인 2012시즌(.313)이 유일했다. 통산 타율 .287은 분명 준수한 수준이나 그의 가치는 분명 매 시즌 30홈런 이상이 가능한 파괴력에 있었다.

필더가 올 시즌 이 같은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인 밀어치기 덕분이다. 필더는 올 시즌 기록한 69개의 안타 중 20개를 좌측으로 보내고 있다. 이는 29%의 확률로, 지난해까지 기록한 통산 24.8%에 비해 4% 이상 높아진 수치다. 필더는 시즌 초 <댈러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프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워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바깥쪽 공을 적극적으로 밀어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더는 5월 들어 정확도뿐만 아니라 파워도 예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4월 단 하나의 홈런에 그쳤던 필더는 최근 5경기 5개 포함 5월 들어 무려 9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는 브라이스 하퍼(11개)에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의 기록이자 아메리칸리그 1위 성적으로, 5월 필더의 장타율은 7할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도 .457의 득점권 타율 역시 아메리칸리그 2위 기록으로 5월에만 28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38타점으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2013시즌 까지 8년 연속 157경기 이상을 출전했던 필더는, 지난 겨울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수술 후 재활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금껏 무디게 생각해오던 야구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 어느해보다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팀에 진 빚을 기필코 갚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필더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베니스터 감독을 찾아가 팀 승리를 위해서는 1루수로 나서는 대신 지명타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자진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간 필더는 부족한 수비력에도 1루 수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으며, 연 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던 텍사스로서는 팀의 고민을 한결 덜어주면서 감독으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혀준 필더의 고마운 한마디였다.

필더가 팀을 이끄는 사이 4월 나란히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추신수와 벨트레가 5월 이후 페이스를 찾아가며 팀 역시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이날 클리블랜드전 역시 4-3 역전승을 거두며 7연승으로 4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필더와 MVP라는 단어를 연결시키기 시작한 상황. 지난해 나란히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프린스 필더와 텍사스가 올 시즌 새로운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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