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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분 간의 ‘밀당’ 울산 포항 동해안 더비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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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첫 골을 성공시킨 티아고가 울산의 수비를 뚫고 있다.


K리그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과 포항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향한 양 팀의 투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 결과로 포항은 그대로 4위(승점 16점)를 유지했고, 울산은 3계단 상승한 5위(승점 15점)에 올랐다.

전반 초반 울산에서는 ‘트윈타워’ 김승규와 양동현 그리고 제파로프가 주축이 되어 포항의 패스를 차단했고 볼 소유에서도 우위를 가져갔다. 이어 전반 10분 분위기를 타던 울산에서 먼저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문전으로 떨어진 볼을 걷어내려던 포항 수비수들 사이에서 양동현이 볼을 따냈다. 연이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그대로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울산이 1-0으로 앞서갔다.

포항은 울산의 선취 득점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손준호가 길게 찔러 준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날 울산에서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송유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내내 무난한 경기력을 보인 송유걸이었으나 전반 30분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을 뒤로 흘리는 실수로 일부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다시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울산이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려 준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더로 처리해 득점하며 2-1로 다시 앞서갔다. 포항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은 울산이 앞선 채로 종료됐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가져갔다. 김승대가 7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경기의 균형을 찾아왔다. 부상 선수를 내보내야 했던 황선홍 감독의 ‘고육지책’과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동분서주하던 김승대의 ‘부상투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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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김승대의 동점골 이후 경기는 중원 싸움으로 흘러갔다. 위기 상황에서 양 팀은 견고한 수비를 내세워 상대를 꽁꽁 묶었고 팽팽하게 밀고 당기는 양상이 지속됐다. ‘승점 3점 자판기’ 마케팅을 내세운 울산, 서포터즈들의 ‘축구는 전쟁이다 무조건 이겨라’라는 걸개를 내건 포항. 결기는 다부졌지만 두 팀은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의 막을 내렸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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