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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4일] 수영 살라이 형제는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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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제르바이젠 수영 대표팀의 모습. 오른쪽 끝이 드미트리 살라이, 그 왼쪽이 라만 살라이다.

13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시상대에는 아제르바이젠에서 온 두 명의 청년이 나란히 1, 2위 자리에 섰다. 그들의 이름은 각각 드미트리 살라이와 라만 살라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둘은 형제이다.

살라이 형제의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11일에 있었던 접영 100m에서도 집안싸움을 펼쳤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형인 드미트리가 두 부문에서 금메달을 가져가면서 완승! 동생인 라만이 분할 법도 하지만 드미트리 집안에 불화는 없다.

“이건 스포츠일 뿐이지 형제끼리 수영으로 싸우지는 않아요. 우린 매우 사이가 좋아요.”

형 드미트리의 말이다. 하지만 이어 드미트리는 “아, 그런데 어제는 라만이 그런 말을 하기는 했어요. 자기가 오늘은 좀 이겼으면 좋겠다고. 음~ 그래도 우린 아주 우애가 깊은 형제에요”라고 살짝 형제간의 경쟁심도 소개했다.

드미트리와 라만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수영에 쉽게 접했다. 부모 모두 아제르바이젠에서 수영선수로 활동한 것이다. 5살 많은 드미트리가 먼저 시작했으며, 뒤따라 라만도 물에 뛰어들었다.

사실 살라이 형제의 활약은 첫 날부터 눈에 띄었다. 대회 첫 경기인 남자 접영 100m에서 그들은 각각 다른 예선 조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결승에서도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드미트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의 2관왕일 뿐만 아니라, 남자 접영 100m 우승기록은 세계신기록에 불과 1초 뒤지는 호기록이었다. 2014 유럽챔피언다운 실력이었다.

끝까지 ‘형만한 아우 없다’가 계속될까?남은 이틀간의 수영경기에서 형제가 과연 어떤 대결을 보여줄지 관심사로 등장했다. [헤럴드스포츠=백승훈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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