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사바시아의 6전7기,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

  • 기사입력 2015-05-12 11:10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낸 C.C. 사바시아 (사진=OSEN)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C.C. 사바시아가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사바시아는 12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사바시아의 성적은 6경기 5패 평균자책점 5.45. 규정이닝을 채운 111명의 선수 중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한 5명 중 한 명이었으며, 피안타율은 .313으로 9이닝 당 피안타 개수가 무려 11.1개였다.

올 시즌 사바시아의 좌/우 타자별 상대 피안타율은 좌타자가 .167, 우타자는 두 배가 넘는 .341이었다. 이에 애당초 올 시즌 플래툰 시스템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템파베이의 캐빈 캐쉬 감독이 스위치 히터인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포함 8명의 우타자를 라인업에 포진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1회는 사바시아에게 이날 경기의 최대 고비이자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1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사바시아는 첫 두타자에게 던진 9개의 투구 중 8개가 볼이 되며, 무사 1,2루 위기와 마주했다. 3번 타자 롱고리아의 중견수 뜬공으로 상황은 1사 2,3루. 사바시아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 온 것은 이때였다. 사바시아는 후속 타자 로건 포사이드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는 것이 무난해 보이는 타구였다. 하지만 2루 주자였던 수자는 타구 판단 착오로 스타트가 늦어졌고, 양키스 수비진은 완벽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그를 잡아냈다. 사바시아는 조이 버틀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6회까지는 쾌속 순항이었다. 수자의 주루 미스 이후 11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 했으며, 5회 1사 후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내 팀 베컴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반격을 허용치 않았다. 6회 역시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나갔다. 사바시아가 호투하는 사이 양키스 타선은 4회 헤들리의 3점 홈런, 5회 벨트란의 솔로 홈런 그리고 6회 가드너의 3점 홈런 등으로 7회초까지 9-1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사바시아에게 안겨줬다.

6회까지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으나, 사바시아는 아쉬움을 남긴 채 이날 등판을 마무리해야 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포사이드와 버틀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최근 4경기에서 허용한 7번째 피홈런이었다. 사바시아는 이어 카브레라의 2루타와 크리스 영의 수비 실책이 겹치며 맞이한 1사 3루 상황에서 베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한 점을 더 실점했다.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 양키스가 11-5 승리를 거두며 사바시아는 7경기 만에 비로소 첫 승을 따냈다. 9개의 탈삼진을 올 시즌 최다 기록이며,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5.45에서 5.20으로 낮췄다.

비록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사바시아의 이날 등판은 구속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 마운드를 지켜나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준 경기였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8마일에 머무르고 있는 사바시아는 이날 역시 대부분의 패스트볼 구속은 89-90마일이었다. 하지만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가 동반되자 실제 구속 이상의 효과를 내는 모습이었다. 실제 이날 사바시아가 잡은 9개의 삼진 중 5개가 루킹 삼진이었으며, 5개 중 3개는 우타자의 몸 쪽 꽉찬 싱커로 잡아낸 것들이었다. 또한 이날 전까지 싱커와 패스트볼의 도합 피안타율이 .392였던 사바시아는, 이날 경기에서는 18타수 5피안타(.277)로 비교적 무난하게 틀어막았다. 계속해서 우타자에게 고전하고 있는 사바시아가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열쇠는 역시 제구인 셈이며, 구속을 잃은 투수가 마운드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정교한 커맨드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입증한 경기였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핫이슈 아이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