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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상금 대신 1박2일 휴가증 받은 일병 허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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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거수 경례하고 있는 일병 허인회. <사진 제공=KPGA>


일병 허인회(2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현역 군인 신분의 선수가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인회는 2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2m짜리 버디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허인회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박효원(28 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허인회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연장전에 임했고 결국 대회 개막을 앞두고 "꼭 우승해서 1박2일 휴가증 받을 거야!"란 약속을 지켰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은 파로 무승부.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그린을 놓친 박효원이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뒤 허인회는 침착하게 1.2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허인회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갤러리를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군인 다운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리고 대회장을 찾은 부모님과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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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허인회를 포함해 이번 개막전에 출전한 상무소속 선수들이 시상식 도중 함께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선두 박효원에 7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극적인 뒤집기로 개막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나 현역 군인 신분이라 우승상금 8천 만원 대신 1박2일 휴가증을 받았다. 2008년 6월 필로스오픈, 2013년 11월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에 이은 KPGA 통산 3승째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효원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페이스를 잃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이상희(23 캘러웨이)가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선두가 바뀌었다. 이상희는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 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티샷 OB를 내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이후 파3홀인 15,17번홀의 보기로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박효원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 선두에 나서 사라지던 첫 우승의 꿈을 되살리는 듯 했으나 연장 첫 홀서 찾아온 4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햤다. 박효원은 그러나 우승자인 허인회가 군인 신분이라 우승상금 8000만원은 집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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