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박혀 있을 때의 벙커샷을 만나면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탈출의 요령이 보통의 벙커샷과는 많이 다른 까닭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벙커샷의 기본은 클럽헤드의 솔 부분 뒤쪽의 바운스로 모래를 쳐서, 모래가 폭발하는 힘으로 볼을 쳐내는 것이다. 그런데 공이 박혀 있을 때는 솔의 앞쪽인 리딩에지로 임팩트를 해야 한다. 그래야 토핑을 피하고, 볼을 띄울 수 있다.
정리하자면 먼저(1) 클럽페이스를 닫은 후 그립을 잡는다. 조금 짧게 잡는 것도 좋다. 그리고(2) 공은 중앙에 위치한 후 가파르게 들어서 다운스윙을 한다. 페어웨이라면 이런 스윙은 볼이 왼쪽으로 가기 쉽다. 하지만 볼이 박혀 있는 벙커샷에서는 모래를 치기 때문에 볼이 아주 높이 잘 뜬다. 끝으로(3) 이 샷의 단점은 볼의 런이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런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스윙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임진한 프로는 “볼이 박혀 있는 벙커샷에서는 보통의 벙커샷처럼 클럽페이스를 오픈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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