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2 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3타차 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타차로 앞섰다.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첫 승을 거둔 김세영은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1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한때 선두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지루한 파행진을 하던 김세영은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반면 12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선두를 달리던 루이스는 15,17번홀의 징검다리 보기로 김세영에게 3타차로 뒤졌다. 루이스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 김효주에게 패하는 등 올시즌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한국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있다.

김세영과 같은 조로 경기한 모건 프레셀(미국)은 12번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김세영이 연속 버디를 잡은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둘 사이의 격차가 순식간에 4타로 벌어졌다. 프레셀은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제니 신(23 한화)은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로 펑샨샨(중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도 나란히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이미향(22 볼빅),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팻 허스트(미국)와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무빙데이에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4위를 달렸다. 그러나 전날 최다 연속 언더파 행진을 멈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7 고보경)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2오버파로 공동 48위로 밀려났다. 김효주(20 롯데)는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23위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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