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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홈에서 '셧아웃 2연패', 통합 8연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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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포효는 언제쯤? 통합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챔프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2차전에서도 OK저축은행(이하 OK)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통합우승 8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에 0-3(22-25, 20-25, 20-25)으로 패했다. 올 시즌 0-3패배가 한 번도 없었던 삼성화재는 챔프전에서만 두 경기 연속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통합우승 8연패의 금자탑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2005~2006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챔프전에서 2경기를 먼저 패하고 내리 3경기를 승리해 극적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삼성화재가 0%의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줄곧 OK에 리드를 허용했다. 세트 중반 17-21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기어코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이 정성현의 환상적인 디그에 막히며 OK에 공격 기회를 내줬고 송명근의 C속공에 점수를 헌납했다. 이후 유광우가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하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 고준용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박원빈이 이 점을 공략해 2점을 선취득점으로 올렸다. 레오를 활용한 공격 이외에 별다른 수가 없는 삼성화재와 달리 OK는 김규민과 송명근에게도 높은 공격 비중을 부여했다. OK는 초반 5-2로 앞서가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고준용의 서브 리시브가 나아지지 않자 신치용 감독은 류윤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류윤식은 투입 되자마자 멋진 디그를 성공했다. 삼성화재를 살린 건 2세트에도 이어진 블로킹 득점이다. 지태환과 김명진이 고비 때마다 팀을 살리는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한 삼성화재는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11-10으로 잠시 앞섰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다. 챔프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해 마음이 앞선 듯 보였다.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선수가 레오뿐이라는 점도 삼성화재에는 아쉬운 요소로 작용했다.

삼성화재가 15-19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명진을 빼고 최귀엽을 투입했다. 챔프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귀엽은 투입 후 바로 득점을 올리며 신치용 감독의 부름에 부응했다. 이미 무너진 균형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마저 20?25로 패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3세트 첫 득점은 이선규의 블로킹에서 나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시몬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역전 당했다. OK는 송명근의 후위 공격, 시몬의 속공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민규의 볼 배급 능력이 탁월했다. 삼성화재는 베테랑 고희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서브 리시브에 지속적으로 발목이 잡혔다. 반면, OK는 3세트 중반까지 리시브성공률이 100%로 완벽했다. 신치용 감독의 표정은 체념한 듯 보였다. 괜찮다는 말만 전할 뿐이었다.

12-18에서 신치용 감독은 유광우를 빼고 황동일을 세터로 투입했다. 삼성화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 중반 이후 점수 차를 좁혀 17-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음이 급해진 삼성화재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고 OK는 끝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민규가 페인팅 득점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경기 내내 리시브 불안에 발목 잡히며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레오가 평소보다 낮은 20득점을 올렸고, 김명진이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시몬(24점), 송명근(14점), 김규민(8점), 송희채(6점)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린 OK에 또 한 번 패했다.

양 팀은 안산으로 자리를 옮겨 내달 1일 운명의 챔프 3차전을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 30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 결과

삼성화재(2패) 0(22-25, 20-25, 20-25)3 OK저축은행(2승)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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