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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준 첫 승' 롯데 개막 2연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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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 승을 거둔 롯데 투수 송승준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우여곡절 끝에 거둔 값진 개막 2연승이었다.

롯데는 2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kt 위즈를 5:4로 누르고 개막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홈팀 롯데의 선발은 송승준이었다. 짐 아두치(좌익수)-황재균(3루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정훈(2루수)-강민호(포수)-김민하(중견수)-오승택(1루수)-문규현(유격수)이 송승준과 함께 1회를 지켰다.

좌완투수 앤디 시스코가 선발로 나선 kt는 이대형(중견수)-조중근(1루수)-박경수(2루수)-앤디 마르테(2루수)-김상현(좌익수)-장성호(지명타자)-김사연(우익수)-박기혁(유격수)-용덕한(포수)으로 야수진을 꾸렸다.

어제 경기에서 불타오른 롯데의 방망이는 1회부터 위엄을 뽐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스코의 146km 빠른 공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보냈다. 한가운데 높게 몰린 공을 놓치지 않은 홈런의 비거리는 115m. 벌크업으로 몸을 불린 황재균의 위력이 드러난 한방이었다.

kt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2회 선두타자 마르테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 장성호가 우익수 앞 쪽 안타를 쳐냈다. 손아섭이 타구를 헤매는 사이 1루 주자 마르테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김사연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마르테가 홈을 밟았다. 뒤이어 유격수 박기혁의 내야 땅볼로 장성호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2-1, kt의 역전이었다.

하지만 3회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황재균의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최준석의 뜬공으로 황재균이 3루까지 진루했고 시스코의 폭투를 틈타 황재균이 득점했다. kt로서는 힘겹게 잡은 리드를 어이없이 내준 모양새였다. 이어 롯데는 정훈의 볼넷,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민하의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두 점 더 달아났다.

4회에도 롯데의 기세는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두치가 상대 선발 시스코의 5구째를 걷어 올려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아두치의 한국 무대 데뷔 홈런이었다. 덜 떨어진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쏘아 올렸고 비거리는 115m로 기록됐다. 스윙 직후 모든 야수들이 멈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침묵하던 kt 타선은 7회부터 재가동됐다. 1사 후 김사연이 바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용덕한 타석에서 대타 김동명이 좌전 안타로 김사연을 불러들여 점수 차를 한 점으로 좁혔다.

kt는 8회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겼다. 롯데의 바뀐 투수 김성배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자초하자 김상현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쳐낸 것이다. 이어 김상현은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노력했다. 그러자 롯데도 김사연을 고의4구로 거르며 박기혁과의 승부를 택했다. 승부수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박기혁이 때려낸 쉽지 않은 타구를 우익수 손아섭이 잡아내며 이닝을 끝맺었다.

kt는 끝까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9회부터 올라온 롯데 마무리 투수 김승회가 어제에 이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김승회는 선두타자 김동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안중열의 연이은 번트실패가 나왔지만 문규현이 유격수 땅볼 처리에 실패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신명철을 2루수 땅볼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박경수를 걸러 1루를 채운 뒤 배병옥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럼에도 9회 김승회가 올라오기 전까지 2이닝을 다섯 명의 투수가 꾸역꾸역 나누어 막은 것은 아쉬웠다. 롯데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었다.

kt는 전날 필 어윈에 이어 시스코마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또 한 번 창단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 [헤럴드스포츠(사직)=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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