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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송승준, “2015년 비상하는 송승준, 비상하는 롯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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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 48호 표지를 장식한 롯데 송승준 (사진=더그아웃 매거진)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 48호(4월호)의 표지모델을 장식했다. 송승준은 인터뷰 및 표지 화보 촬영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년 시즌 앞두고 이런 인터뷰할 때면 팬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된다. 잘 던지겠다고 말했지만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던 건 나와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즌을 보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승준은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으며 ‘특급 유망주’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빅리그 콜업없이 한국에 돌아와야만 했다. 모두가 아쉬워한 결과, 하지만 송승준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엔 (콜업되지 않는) 이유를 몰라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그렇게 쓸쓸히 한국에 돌아왔고 여태껏 야구하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미국에서 쓴맛을 본 것이 한국에서의 내 야구인생을 지탱하는 거름인 것 같다. 긍정적으로 보면 나름 성공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의 힘을 설파했다.

2009년 송승준은 세 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송삼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때 기억을 어떻게 회상할까?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 덕이다. 야구를 잘 모르던 친구가 ‘김광현(SK 와이번스),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밀리는 것이 억울하지도 않냐?’며 내 승부욕을 자극했다. 처음엔 화도 났지만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불타올랐다. 그 후 마운드에서 공을 씹어 먹을 듯 던졌던 게 ‘세 경기 연속 완봉승’의 비결 같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뻔한 질문이지만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송승준에게 야구의 정의를 물었다. 그러자 송승준은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며 대답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야구란 참 어려운 것 같다. 내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게 해준 고마운 놈이면서도 나를 비난받게 만드는 나쁜 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가 좋아서 시작한 야구니까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어려운 놈 잘 다독이면서 글러브 놓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그게 송승준의 야구인 것 같다”며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른 어느 팀보다 몸살을 앓았다. CCTV 사건으로 대변되는 일련의 사태 때문이다. 이에 롯데는 시즌을 앞두고 ‘Restart 2015, 다시 뛰는 거인의 심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밝혔다. 차갑게 식은 팬심을 돌리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송승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와 구단을 향한 질책은 모두 롯데를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에서 나온다. 언제든지 그 질책 달게 받을 것이다. 팬 여러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그라운드에서 뿜어내겠다. 최선, 최고의 노력으로 2015년 다시 시작하는 롯데 자이언츠, 비상하는 송승준이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송승준의 굴곡 짙은 야구인생을 담은 이야기는 오는 25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48호(4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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