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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2연승, 성남 무너뜨린 염기훈의 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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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과 김두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결국 염기훈이 승리했다. 수원 삼성이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싸움에 불씨를 지피게 되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양 팀이기 때문에 체력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가운데 수원 쪽의 문제가 조금 더 심각했다. 호주 원정을 다녀온 수원이 상대적으로 성남 보다 이동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휴식시간 역시 성남이 하루 더 많았다. 게다가 수원은 김은선과 권창훈이 각각 컨디션 난조와 U-22대표팀 차출로 출전할 수 없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끈 것은 단연 염기훈이었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던 염기훈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며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평소에는 중앙의 산토스와 연계플레이를 통해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직접 드리블 돌파를 자주 시도했다.

염기훈의 자신 있는 돌파에 성남의 오른쪽 수비수 김태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에 주력보다는 연계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염기훈의 스타일에 맞춰 수비를 준비했지만 달라진 모습에 번번이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염기훈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 해결사 역할에 성공했다. 패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정대세가 얻어낸 프리킥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왼발로 정확히 성공시켰다. 박준혁 골키퍼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먼 쪽 포스트로 강하게 때린 게 주효했다.

후반이 되어서도 염기훈의 왼발은 그 날카로움을 잃지 않았다. 후반 6분, 정대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크로스한 것을 왼발로 논스톱슛을 성공시켜 달아나는 골까지 성공시켰다. 2선에서 컷백으로 들어오는 타이밍과 슈팅이 모두 완벽히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이후에는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김철호와 루카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측면공격에 대한 비중을 높였고, 왼쪽 윙포워드로 뛰던 황의조를 원래 위치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렸다. 효과는 이내 바로 나타났다. 조성진이 황의조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황의조가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성남은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오범석이 완전히 아래쪽으로 쳐지며 수비에 집중하면서 중앙 수비가 매우 견고해졌고, 신세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이상호의 오버헤더킥 크로스에 이은 카이오의 헤딩골까지 터지면서 승부는 일단락 됐다.

염기훈은 이날 멀티골로 프로통산 46골-56도움을 기록하게 되어 50-50클럽에 단 4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이번 시즌내에 기록이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시점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K리그 클래식 22일 경기결과
성남 FC(1무 2패 10위) 1-3 수원 삼성(2승 1패 4위)
포항 스틸러스(2승 1패 5위) 2-1 FC 서울(3패 11위)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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