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루-램지의 연계, 벵거 감독은 웃음꽃 활짝
이미지중앙

아스날의 승리를 이끈 올리비에 지루.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웨스트햄의 천적다운 경기력이었다. 아스날이 15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가장 아스날 다운 플레이를 펼친 경기였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상태에서 공격진영의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패스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마치 웨스트햄 선수들에게 ‘연계 플레이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한 수 가르쳐주는 듯이 원활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아스날 축구의 중심축을 이룬 것은 단연 올리비에 지루와 아론 램지였다. 지루와 램지는 각각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주력 선수들이 빠진 웨스트햄의 수비진영을 완전히 흔들어 놨다. 두 선수의 맹활약에 아스날은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슈팅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아쉽게도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니 결국에는 열렸다.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던 아스날은 전반 추가 시간에 결국 선취점을 뽑아낸다. 주인공은 역시 지루였다. 외질-램지-지루로 이어지는 3자 패스를 통해 웨스트햄의 중앙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던 아드리안도 이번 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후반에도 아스날의 위력은 여전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웨스트햄이 공격을 강화하자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코클랭이 수비적인 부분을 잘 담당해주면서 램지가 보다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종반에 들어서면서 아스날의 아름다운 축구는 완전체에 이르렀다. 특히 후반 35분에 터진 두 번째 골은 이날 지루와 램지의 클래스를 여실히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채임버스가 스로인한 것을 지루가 받는 척 하면서 그대로 램지에게 흘려줬고 램지는 다시 지루와 원-투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쇄도한 후 강력한 슈팅으로 아드리안 골키퍼를 뚫었다.

이후 지루는 마지막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산티 카솔라와 원-투 패스의 중심축이 되며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날이 지루-램지 콤비의 복귀로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모나코에게 예상치 못한 1-3 완패로 분위기가 쳐져 있었던 아스날이 리그에서는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아픔을 점차 씻고 있다. 모나코 원정을 앞두고 주전들의 체력안배도 성공했다. 아름다운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지루-램지 조합 덕분에 벵거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결과
아스날 3-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0-0 헐시티
선덜랜드 0-4 아스톤 빌라
웨스트 브롬위치
1-0 스토크 시티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