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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16강] 극적인 8강행 PSG, 센터백 듀오가 먹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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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루이스가 헤딩 동점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화끈한 복수혈전이었다.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이 12일(한국시간)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하여 PSG가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PSG에게는 지옥과 같은 원정이었다. 지난 시즌 8강 1차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PSG였다. 게다가 PSG는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첼시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시작 31분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아쉬운 판정이었다. 태클이 다소 깊게 들어갔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오스카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발을 뺀 상황이었다. 반칙은 선언될 수 있었지만 분명 레드카드를 받기에는 모호한 상황이었다.

에이스가 빠진 가운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준 것은 ‘센터백 듀오’였다. 다비드 루이스-티아구 실바로 이루어진 중앙 수비는 ‘인간계 최강 공격수’라는 디에구 코스타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디에구 코스타는 경기가 잘 안 풀리자 거칠게 반응하며 신경전을 펼쳤지만 PSG의 수비진 역시 지지 않고 맞대응했다.

비록 2골을 허용했지만 수비라인이 흔들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티아구 실바의 안정적인 조율과 터프한 수비 때문에 첼시 공격진들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PSG의 골망을 가른 두 골도 첼시가 잘했다기 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

브라질 듀오의 재능은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키워드는 제공권이었다.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루이스는 뒤쪽에 머물다가 앞 쪽으로 잘라 들어오며 멋있는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 수비진들 역시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지만 다비드 루이스의 움직임이 워낙 날카로웠다.

‘캡틴’ 티아구 실바도 마찬가지였다. 연장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구 실바는 완벽한 타점에 의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쿠르트와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코너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확한 헤딩을 선보이며 쿠르트와의 손을 피해 골을 성공시켰다. 어이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아자르에게 패널티킥 득점을 허용했던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첼시는 실점 이후에 디디에 드록바와 디에구 코스타를 활용해 역전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두 대형 센터백에 막혀 제대로된 슈팅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한 디에구 코스타는 신경전이 안 통하자 오히려 자신이 더욱 흥분하며 경기를 더욱 망쳤다.

지난 1월 13일 FIFA가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다비드 루이스와 티아구 실바가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PSG는 어렵다고 여겨졌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강한 응집력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PSG의 기세가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될 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결과(12일 경기)
첼시 FC 2-2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7-0 샤흐타르 도네츠크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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