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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득점 길렌워터 활약' 오리온스의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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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가 김종규와 문태종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 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팀의 주포’ 길렌워터가 무려 37득점 9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의 2차전에서 76-7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차전(82-62) 20점차 패배의 설욕과 더불어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도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길렌워터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순식간에 홀로 연속 8득점을 올린 길렌워터는 완벽하게 기선제압을 펼쳤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길렌워터는 1쿼터 16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허일영과 리오 라이온스가 2점슛으로 힘을 보태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메시의 골밑 활약이 수를 놓았다. 포스트업으로 첫 득점을 올린 메시는 어시스트와 함께 연이은 득점으로 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 1차전 승리의 원동력 김시래의 속공에 더해졌다. 김시래에 막지못한 오리온스는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중반 문태종의 3점포마저 터지며 오리온스는 역전을 허용했다. 37-38, 전반전은 1점차로 LG가 앞선 채 막을 내렸다.

후반전,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시작과 동시에 터진 허일영의 3점 슛으로 점슈의 균형을 맞췄다. 주거니 받거니 두 팀의 팽팽함이 이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정도가 남은 시간, 시소게임을 끊은 건 김종규였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LG는 4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제공권이 LG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오리온스는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불러보았지만 템포를 끊지는 못했다. 길렌워터마저 마지막 기회를 턴오버로 어이없게 날려버리며 허탈하게 3쿼터를 마쳤다.

김종규는 4쿼터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4쿼터 초반 메시에게 패스한 공마저 득점으로 연결되며 행운까지 따랐다. 어느새 6점 차, 중요한 타이밍에서 한호빈이 2점 슛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스는 꺼져가는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했고 전체적으로 LG의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오리온스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결과 3분 34초 한호빈이 던진 3점 슛이 시원하게 림을 갈랐다. 오리온스의 1점 차 역전, 하지만 문태종이 3점 슛으로 응수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갈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생각할 찰나 김시래의 턴오버가 나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호빈이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동점. 2분 도 채 남지 않은 시간 김동욱의 자유투 2구와 문태종의 턴오버, 이어지는 길렌워터의 2점 슛 마무리까지 전세는 역전됐다. 승리의 가세는 오리온스에게 기울었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던진 김영환의 슛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오리온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첫 경기가 실망스러워서 분위기가 다운 됐을 수 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어웨이게임에서 1승 1패 성적은 만족스럽다”며 “2차전에서 매치업을 바꾼 던 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스와 LG는 하루를 쉰 뒤 12일 오리온스 홈 고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noooglass]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0일 경기결과

창원 LG(1승 1패) 72-76 고양 오리온스(1승 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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