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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학 감독 "PO는 신이 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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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후 헹가레 퍼레이드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유재학 감독. 사진 = KBL 제공.

“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지면 찝찝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5일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말이었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유 감독에게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법하지만 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 감독은 “오히려 설렁설렁하면 선수들이 부상당할 위험이 크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유 감독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쓸데없는 동작이나 팀의 흐름을 방해하는 동작이 나오면 어김없이 질책성 교체를 단행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여유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래서일까 경기도 모비스의 87-79 완승이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매 경기가 전쟁이다. 터무니없는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천으로 가는 버스에서 우승소식을 접했다. 1시간 정도 즐겁다가 이후에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그나마 우승 기분이 느껴진다. 우승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잘 웃지 않는 그는 이때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한 자가진단을 어떨까? “팀에 성실한 선수들이 많다. 성실함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팀 자체에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시즌 내내 3연패를 한 적이 없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모비스는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팀이다.” 역시 유재학 특유의 성실, 시스템, 안정감 등이 튀어나왔다.

플레이오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LG와 오리온스 모두 어려운 상대다. 전력에서 우리보다 우위다. 그래도 두 팀의 약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6강 경기를 지켜보며 분석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갈았다. 이어서 “LG는 제퍼슨과 문태종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오리온스는 두 외인선수가 막강하다”며 경계태세를 갖췄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 이외의 선수 중 누군가가 미쳐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식스맨들의 크레이지 모드(?)가 돌아가면서 발동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경기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신이 나야 한다”며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모비스는 2주 정도의 휴식을 취한 후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싸움에서 승리한 팀과 자웅을 겨룬다. [헤럴드스포츠(울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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