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5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청 야니(대만)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시즌 첫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도 세계랭킹 1위 탈환이 불가능하나 리디아 고(17 고보경)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했으나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1,12번홀의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박인비는 14번홀 버디후 마지막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인비는 이날 단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아이언샷이 좋았으며 퍼팅수도 28개로 준수했다.

올시즌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청 야니도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리더보드를 장악했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캐리 웹(호주), 제니 신(23 한화), 모 마틴(미국),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4위그룹을 형성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26)에게 우승컵을 넘긴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박희영(28 하나금융그룹)과 렉시 톰슨(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출발했다. 김효주(20 롯데)는 2언더파 70타로 호주 교포인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으며 지난 주 우승자인 양희영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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