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총재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OC 위원 피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기까지 WTF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WTF는 2006년 7월 장애인태권도위원회를 구성, 2009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 1회 세계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까지 총 다섯 차례의 세계선수권을 열었고 최근에는 국제 장애인 단체 5곳과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겨루기 종목으로 한정된다. 두 다리는 멀쩡하지만 팔 절단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체급은 한쪽 팔 또는 양팔의 절단 여부와 벌단 부위가 팔꿈치 아래인지 위인지 등으로 등급을 구분하여 나눌 예정이다. 구체적인 메달 수와 체급 등은 내년과 2017년 IPC와 협의해 결정한다.
올림픽 태권도와 달리 장애인 태권도는 1~2분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선수의 안전을 위해 머리 공격은 금지된다. 주먹공격은 허용되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몸통 공격은 1점, 몸통 회전 공격 3점을 부여하고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비디오판독제와 전자호구 시스템이 실시된다.
또한 조정원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와 시범단 20명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남북 태권도 교류의 첫 걸음이다.
조 총재와 장 총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입회하 의향서를 작성했다. 의향서는 WTF와 ITF에 소속된 선수들이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 교차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올림픽은 IOC가 인정한 WTF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으나 의향서 체결로 ITF 소속 북한 서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ITF 총재는 지난달 6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조정원 총재가 작년 11월 12일 이메일을 통해 초청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초 공식 초청장을 보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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