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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전역 신고'…시즌 막판 KBL 수놓는 예비역 병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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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신고합니다' 상무 제대 후 팀에 복귀해 활력소가 되고 있는 KT 김현민(왼쪽)-KGC 이정현.(사진=KBL)

상무에서 돌아온 ‘예비역 병장’들이 시즌 막판 KBL의 활력소로 나설 태세다.

김현민(부산 KT), 이정현(안양 KGC) 등 9명의 상무 소속 프로농구 선수들은 지난달 28일 일제히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5-6라운드 치열한 순위싸움에 지친 팀을 구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T의 김현민이다. 김현민은 지난달 29일 제대한 지 하루 만에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나서 20분 동안 1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비록 팀이 패하긴 했지만 향후 송영진과 김승원 등 부상으로 신음하는 KT 포워드진의 버팀목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급기야 2월 1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팀 내 최다인 15득점(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KT의 3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KT는 김현민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0-60으로 꺾고 시즌 20승째를 기록, 전날 LG에 패한 인천 전자랜드를 다시 공동 6위로 붙잡는 데 성공했다.

전창진 감독은 “그나마 우리 팀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가 김현민”이라며 “입대 전보다 경기를 보는 눈이나 투박했던 움직임들이 많이 나아졌다”고 앞으로도 김현민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한편 안양에서는 홈팀 KGC인삼공사가 윤호영이 빠진 원주 동부를 71-66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역시 상무에서 돌아온 이정현(22득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 김주성(14득점)은 이날 KBL 역대 4호로 통산 9000득점 고지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에 눈물을 삼켰다. 동부는 4쿼터 7점 차 리드(53-60)를 잡았으나 김영만 감독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분위기를 내줬다.

전주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홈팀 KCC를 90-79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SK와는 1.5게임차.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2월 1일 경기결과

서울 삼성(8승 34패) 60-70 부산 KT(20승 22패)

안양 KGC(17승 25패) 71-66 원주 동부(27승 14패)

전주 KCC(11승 31패) 79-90 울산 모비스(30승 1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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