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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LG 김동수의 특명 ‘포수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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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김동수가 먼 길을 돌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사진=더그아웃 매거진 제공)


LG의 레전드 김동수가 먼 길을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선수에서 감독(2군)으로 돌아온 그에게 내려진 특명은 '안방 재건'이다

김동수는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LG의 ‘안방 재건’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15년 만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김동수는 “다시 LG 유니폼을 입으니 아주 기분이 좋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든데, 일본 마무리 훈련 때 유니폼을 입고 거울 보면서 호텔 방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옛날 추억이 많이 나서 좋지만 부담도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12년 동안 안방을 지키던 조인성이 2011시즌을 끝으로 SK로 떠나자 LG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애썼다. 2012년 김태군이 100경기에 출전했으나 이듬해 NC에 특별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2013년은 윤요섭, 현재윤, 최경철, 김재민, 조윤준이 돌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지난 해에는 사정이 좀 나았다. 117게임을 책임지며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최경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신데렐라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LG는 또 다시 포수고민에 빠졌다. kt의 가세로 경기수가 늘어나며 주전은 물론 백업포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상황에서 ‘주전급 백업포수’ 현재윤이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최경철에게 전 경기 출장을 바라는 것도 무리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만 한다.

‘포수 발굴’이 선택과제가 아니라 필수과제가 된 LG는 팀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김동수를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모셨다.

다행히 후보군은 많다. 윤요섭이 어깨 부상에서, 유강남과 나성용이 군대에서 돌아왔다.1라운드 픽 조윤준, 고양원더스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정규식도 주전 마스크를 노리고 있다. 김동수는 마음가짐을 판단기준으로 꼽았다. “얘기를 해보면 그 선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자세를 알 수 있다. 또 평소 행동에서도 이 선수가 포수에 적합한 선수인지 아닌지 드러난다. 좋은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들이 잘될 확률이 높다. 그런 선수들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더 많은 노력으로 그걸 채우거든요.”

넥센에서 6년 동안 코치 생활을 했던 김동수는 자신만의 확고한 포수지도론이 있다. “사실 한 포수가 자리를 잡으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선수가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1군에서 뛰게 만드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2군이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선수가 1군에서 뛰기까지 5년이 걸렸다면 4년이 걸리도록, 하루라도 줄여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지난 시즌 KBO에서 가장 어린 주전포수(넥센 박동원)을 만들어낸 김동수가 LG에서 어떤 재목을 발굴해낼지 관심이 모인다.

이밖에 신인왕 수상 이후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상황, 한국프로야구 최초 FA(자유계약) 이적생이 되었던 사연 등 김동수의 더 많은 야구 이야기는 23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46호(2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 차원석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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