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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모비스와 승차 '제로'…올스타 휴식기 이후 대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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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8득점 19리바운드로 4연승을 견인한 애런 헤인즈(서울 SK).

프로농구 서울 SK가 드디어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창원 LG를 잡고 공동 2위에 오르며 모비스 추격에 나선 지 꼭 50일 만이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76-67로 승리, 4연승에 성공했다. 26승째를 거둔 SK는 두 경기를 덜 치른 모비스(25승 7패)보다 이제 승률에서만 뒤진(모비스 .781 SK .765) 2위가 됐다.

애런 헤인즈가 28득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19개나 걷어내며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승리가 14점 5리바운드 5스틸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승리는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38분46초를 뛰며 최근 물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2일 '대어' 모비스를 잡고 상승세를 탔던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앞서 4위 오리온스가 동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승리할 경우 승률 5할을 넘어 공동 4위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무려 14개의 3점슛(올시즌 한경기 최다)을 폭발시켰다. 박성진(13점)이 4개, 리카르도 포웰(17득점 10리바운드)과 정영삼-정병국-차바위 등 국내 슈터들이 각각 2개씩 터뜨렸다. 전자랜드가 1쿼터 12-25로 뒤지던 점수를 2쿼터에서 만회하고, 3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게 바로 이 신들린 듯한 외곽포 덕분이었다.

문제는 2점슛 야투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총 36개를 던져 9개를 집어넣는 데 그쳤다. 성공률은 고작 25%. 2점슛보다 3점슛을 많이 넣은 기형적인 경기를 한 것.결국 외곽포만으로 승리를 가져올 순 없었다.

3쿼터 막판 김지완의 연이은 실책으로 50-56 리드를 내준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테렌스 레더, 이현호 등 포스트에 볼을 투입하기보다는 가드진이 3점을 난사하거나 돌파하다 SK의 백코트진에게 인터셉트 당하는 일이 속출했다. 반면 SK는 박승리, 최부경 등 포워드진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결국 점수차는 4쿼터 중반 50-61까지 벌어졌고, 이후 넘어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SK는 주말 2연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11득점 6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를 거든 SK 김선형은 "모비스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이후 4연승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올시즌 처음으로 2연전을 했는데 올스타 휴식기동안 잘 쉬어 후반기 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고양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 간 '3-4위 매치'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몰아친 박병우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동부가 71-67, 4점차로 신승했다. 3연패와 더불어 홈 8연패 늪에 빠진 오리온스는 3위 동부와의 승차가 5게임차로 벌어졌고, 이제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낸 동부의 김주성은 정규리그 통산 3829리바운드를 기록, 역대 2위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과 타이를 이뤘다. 김주성은 오는 6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난히 맥도웰을 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통산 리바운드 1위 타이틀은 서장훈(5235개)이 갖고 있다.

군산에서는 원정팀 창원 LG가 전주 KCC를 77-59로 물리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4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26승 8패) 76-67 인천 전자랜드(16승 17패)

고양 오리온스(17승 16패) 67-71 원주 동부(22승 11패)

전주 KCC(9승 24패) 59-77 창원 LG(14승 20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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