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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다저스, '올시즌 선발진 구상 끝?'…쏟아지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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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올시즌을 앞두고 더 이상의 선발투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2015년 선발진 구성을 놓고 미국 현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다저스의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1일(한국시간) 과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던 좌완 브렛 앤더슨(27)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1년에 1,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자이디 단장은 "앤더슨과의 계약을 끝으로 다가올 2015 시즌의 다저스 선발진 구성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에 이어 지난달 4년 계약을 맺은 브랜든 매카시(32), 앤더슨의 5인 로테이션 체제로 올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매카시와 앤더슨의 부상 이력을 언급하며 "지난 시즌 4선발 댄 하렌을 떠나보내고 영입한 이들이 과연 한 시즌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매카시는 최근 수년간 선발투수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2010년 어깨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012년에는 타구를 머리에 맞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이후부터 구위가 살아나긴 했지만 과연 4년간 4,800만 달러(추정)를 주고 영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앤더슨 역시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지난 시즌 손가락 골절과 허리 부상으로 단 8경기에 나서 1승 3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LA 지역 언론 는 자이디 단장의 앤더슨 영입 발표 사실을 전하며 "부디 다저스 팬들이 이 선발진을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매카시의 지난 시즌 전반기(트레이드 전 애리조나 시절)는 정말 끔찍했다(horrible)"며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올시즌에도 '어마어마할(formidable)' 것으로 보이지만 매카시와 앤더슨이 나머지 로테이션을 어떻게 유지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우려 가득한 시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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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앞두고 4-5선발급으로 다저스에 영입된 브랜든 맥카시(좌)와 브렛 앤더슨(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다저스 관련 페이지 '라소다 레어' 역시 "다저스 4-5선발진은 올시즌 적어도 40회 이상의 선발등판을 맡아줘야 한다"며 "데뷔 이후 9시즌 간 25번 이상 선발등판한 게 단 두 시즌에 불과한 매카시와 2011년 이후 한 시즌에 5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는 앤더슨이 이를 해낼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자이디 단장 체제를 출범시킨 다저스는 오프시즌 그 어떤 구단보다도 활발히 선수단 변화를 꾀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와 간판 2루수였던 디 고든 등을 떠나보냈고, 그 자리를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하위 켄드릭으로 채웠다. 선발진뿐만 아니라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등을 영입해 불펜 보강에도 신경을 썼다. 작 페더슨을 필두로 한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선수단 개편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도 항상 포스트시즌에서 고배를 마셨던 다저스다. 과연 2015시즌 다저스의 새 얼굴들은 쏟아지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우승 반지를 갖다줄 수 있을까.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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