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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민 '3점슛 4개' KT, 숙적 전자랜드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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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수훈갑인 조성민이 전창진 감독과 기쁨의 세레모니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조성민의 활약으로 KT가 '숙적' 전자랜드를 361일만에 격파했다.

부산 KT가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0-69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KT는 15승 16패로 5위에 올랐고, 전자랜드는 14승 16패로 6위로 밀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조성민(189cm, 가드). 조성민은 3점슛 4개 포함 19득점 3도움 4스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찰스 로드(201cm, 센터)는 27점 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재도(180cm, 가드)와 박철호(197cm,센터)도 각각 12점 5리바운드 5도움 2스틸과 10점 6리바운드 2도움 2스틸로 활약했다.

KT는 지난 1월 26일부터 전자랜드에 내리 5연패하며 고전했다. 전자랜드와의 최근 2경기는 평균 23.5점 차로 패하며, 무기력하게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날 KT는 달랐다. 그 중심에는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있었다.

조성민은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 KT의 첫득점을 3점포로 장식하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나섰다. 로드도 골밑득점으로 가세했다. KT가 5-0으로 앞서갔다. 조성민과 로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실책을 틈타 조성민-로드로 이어지는 원핸드 덩크슛을 완성했다. KT의 완벽한 흐름. 14-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 벤치에서 타임아웃이 나왔다.

그러나 타임아웃도 KT의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조성민이 3점포를 재가동했고, KT의 끈끈한 협력수비는 2-3 지역방어의 이점을 잘 살렸다. 조성민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자랜드의 범실을 유도했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무려 10개의 턴오버로 쉽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조성민과 로드의 2대2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조성민은 활발히 움직이며 로드의 득점을 도왔다.3쿼터에 접어들자, 조성민은 KT의 전반전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앞장섰다. 1쿼터 시작과 마찬가지로 3점슛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3쿼터에 전자랜드가 28점을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KT에는 조성민이 있었다. 조성민은 4쿼터 시작 1분 55초 만에 3점슛을 재가동했다. 한껏 오른 전자랜드의 기세를 꺾기에 충분했다. 에이스는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는 법. 승부에 반전은 없었다. KT는 경기 막판 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KT가 승리했다.

조성민은 “최근에 전자랜드에게 계속 졌다.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초반에 전자랜드가 많은 실책을 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 동료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라며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로드와의 호흡에 대해 묻자, “로드가 많이 집중해줬다. 로드가 팀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라며 로드를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전감독에게 받은 크리스마스카드 내용에 대해 묻자, “최근 부상을 당하며 힘든 일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여기서 주저하지 말고 농구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훈훈한 일화를 설명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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