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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와 '필드위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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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틈나는 대로 골프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평소 골프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와 그린 위 정상회담을 가졌다.

매년 겨울 휴가를 하와이에서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겨울 휴가기간 역시 오아후 섬 카네오헤 만의 해병대 기지 골프장을 찾았다. 때 마침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도 겨울 휴가를 하와이에서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우연으로 양 국가의 비공식 정상회담이 필드 위에서 열렸다.

과거엔 아무리 오바마 대통령이 휴일의 대부분을 골프에 할애한다 해도 통상적으로 골프 동반자는 지인들로 제한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하와이에서 보내는 그의 휴일에는 약간의 정치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 뉴질랜드 총리인 존 키와의 동반 골프가 있었다.

또 평상시에는 미디어의 접근도 허락되지 않았으나 이번 두 정상의 라운드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접근이 허용됐다. 이날 양 정상은 연 이은 퍼팅 실수를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집 라작 총리의 퍼팅후 어깨를 두드려 주며 위로를 보내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코스를 돌며 두 정상은 내년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의장을 맡는 내용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양 정상은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미래를 논하고 서로 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라작 총리는 폭우로 자국 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골프를 즐겼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최근 집중호우로 동남부 6개 주에서 모두 9만 천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임시 시설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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