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쿠바,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로 골프 르네상스 도래하나

이미지중앙

2009년 제2회 몬테크리스토컵대회를 개최한 바라데로 골프장의 모습.


카스트로의 혁명 이전 쿠바는 미국 레저산업의 ‘핫’ 플레이스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이 수도 아바나에서 경기를 펼쳤고, 술집에서는 미국인들이 쿠바산 시가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수많은 가수와 코미디언들이 아바나에서 공연을 하는 등 쿠바는 매력적인 관광지였다.

요즘 쿠바에 대한 미국의 화해 제스처가 큰 이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쿠바와 국교 정상화 선언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머지 않아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고, 양국의 수교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쿠바 경제지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그리고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도 물밑에서 술렁거리고 있다.

지금은 과거의 화려했던 아바나의 거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쿠바와 미국 플로리다의 거리는 겨우 90마일 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소수의 관광객만이 다른 국가를 통해 쿠바로 입국할 뿐이다. 골프장 역시 마찬가지다. 수도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골프장도 9홀 규모의 아바나 골프클럽이 유일하다. 과거 도날스 로스가 디자인한 2개의 코스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나마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 곳은 과거 유러피언투어의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 바라데로 골프클럽이다(쿠바 유일의 18홀 골프장).

바라데로는 반도에 위치해 기후과 쾌적할 뿐 아니라 골프 코스를 만들기에 매력적인 지형을 갖고 있다. 아바나로부터 동쪽으로 90마일 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훌륭하다. 하지만 도로 및 도시 기반시설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간과 자연이 대결하는 스포츠인 골프. 쿠바의 몇몇 도시는 이러한 골프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서 미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다면 머지않아 골프 마니아들의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렇게 골프 인프라가 확충될 경우 쿠바 출신 골프스타도 머지 않은 장래에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쿠바는 민족 특유의 유연성과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복싱, 육상, 야구, 농구 등 여러 스포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