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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맞아?’ 얼어붙은 3점슛에 체면 구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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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GC 승리의 주역 김윤태(20득점 3리바운드)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14.3%. 3점슛 14개를 던졌지만 단 2개가 들어갔다. 13일 울산 모비스의 경기력을 3점슛 성공률이 대변하고 있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모비스가 결국 흔들린 것이다.

모비스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67-80로 패했다. KGC는 김윤태(20득점 3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21득점 20리바운드)가 대활약을 펼치며 대어를 낚았다.

모두가 모비스의 압승을 예상했다. 4연승과 더불어 시즌 첫 20승을 거둔 모비스는 KGC를 상대로 2013~14 시즌에 이어 7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또한 KGC의 경우 오세근의 발목 부상과 주전가드 박찬희의 공백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측을 뒤엎고 KGC가 압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 KGC의 타이트한 수비에 실책을 범했고, 문태영의 슛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순식간에 조직력을 갖춘 모비스가 살아났고, 분위기를 가져갔다. 양동근이 고전하자 함지훈이 살아났다. 함지훈은 특유의 넓은 시야로 팀의 득점을 도우며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 초반까지 우위를 점하던 모비스는 중반 이후 급격히 밸런스를 잃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KGC가 역전을 따냈다. KGC는 호수비 이후 득점까지 매끄럽게 연결했다. 반면 모비스는 외곽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3점슛 경우 9개를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인 채 전반전을 마쳤다.

모비스는 최근 3경기 83.3득점을 뽑아낸 굳건한 1위다. 스틸, 어시스트, 턴오버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고, 속공 2위에 리바운드 3위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 운영 능력은 모비스답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끌려간 적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절없이 KGC에게 손쉽게 득점을 내주었다. 3쿼터에서는 믿었던 양동근, 라틀리프, 문태영마저 연속 실책을 범했다.

유재학 감독마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박종천이 모비스 첫 3점 슛을 터트렸고 뒤이어 양동근, 배수용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7점을 따냈다.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윤태와 윌리엄스의 벽은 너무 높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흐름을 가져오려 했지만 그 때마다 김윤태가 펄펄 날며 맥을 끊어냈다. 김윤태는 KBL 블록 1위 라틀리프를 상대로 거침없는 리버스 레이업까지 선보였다. 득점은 물론 패스와 어시스트까지 멀티플레이를 펼친 김윤태로 인해 모비스는 완전히 무너졌다.

김윤태는 “이겨서 너무 기쁘다. 모비스를 잡아 더 기쁘다.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달려들고 부딪혔던 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 프로농구 13일 경기결과

안양 KGC(11승14패) 80 : 67 울산 모비스(20승5패)

인천 전자랜드(12승12패) 86 : 81 고양 오리온스(14승1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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