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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야구대제전] 한 타석으로 충분했던 전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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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 선린상고 박노준이 돌아왔다.

1970년대 고교야구 중흥기의 주역이자 ‘한국 고교야구의 전설’ 박노준(우석대학교 교수)이 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야구대제전을 찾았다. 30여년 만에 선린 인터넷고(옛 선린상고) 유니폼을 입고 이종욱(NC), 안태영(넥센), 이병훈(KBS 해설위원)등 후배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박노준은 1학년부터 선린상고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고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수려한 외모로 동료인 김건우(KBO 육성위원)와 함께 오빠부대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전 박노준은 “33년 만에 경북고와의 리턴매치라 경기가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언제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감개무량하다. 야구대제전 아니면 이런 기회를 갖기 힘들다. 야구대제전은 좋은 야구의 축제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며 경기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를 위해 러닝도하고 스윙도 연습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성준(SK코치)이 도미니카에 선수 스카우트하러 가는 바람에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해서 다소 아쉽다.”며 고교시절 라이벌이었던 성준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등번호 1번을 달고 나온 박노준은 1번 지명타자로 나서 아들 뻘인 경북고 박세진(재학생)을 상대했다. 1962년생인 박노준과 1997년생인 박세진의 나이차는 무려 35살. 박노준은 박세진의 2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박노준은 다소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돌아갔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박수로 맞이했다. 이후 곧바로 황덕균(kt)과 교체되며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설의 귀환은 단 한 타석으로 끝났지만 고교야구에 대한 추억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헤럴드스포츠(마산) = 차원석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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