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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기록의 사나이’ 박한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며 삼성의 2연승 이끌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한이가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와 박한이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한이가 팀에 미치는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무려 10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그중 6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1년 데뷔와 동시에 호타준족을 자랑하며 삼성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14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 3할을 7번이나 기록하고 골든글러브를 2번 수상하기도 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위타자나 홈런상 같은 임팩트가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한이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었다. 1차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쳤지만 투혼을 보여줬다. 3차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리기도 했으며 시리즈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섰던 5차전에서는 8회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6차전에서는 3-2의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쐐기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7차전에서도 3안타 3득점의 맹활약을 보여주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의 박한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었다. 1차전 첫 타석 안타 이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순간에 강렬한 한방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로 나선 오재영과 장원삼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많은 점수가 나지 않았다. 넥센은 5회말 장원삼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로티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삼성은 8회초 2사 1루에서 좌익수-중견수-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이승엽의 행운의 안타로 뒤늦게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박한이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진갑용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마운드는 손승락에서 한현희로 바뀌었다. 나바로가 볼넷을 골라나가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한이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다소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득점(34), 최다안타(50), 최다타점(27) 최다루타(72)를 모두 경신했다.

박한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볍게 센터 방면으로 치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가 됐다.”며 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록을 신경 안 쓴다 하면 거짓말인데 최대한 안 쓰도록 노력하고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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