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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맘 최혜정 “역전우승보다는 경기를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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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정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도중 9번홀에서 드라이버샷 후 볼을 지켜 보고 있다.


[헤럴드스포츠(경기도 용인)=윤영덕 기자] 육아와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골프맘’ 최혜정(30 볼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 둘째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정은 1일 레이크힐스 용인CC(파72 643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투어 11년차인 최혜정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합계 4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선두그룹인 백규정(19 CJ오쇼핑), 고진영(19 넵스), 박신영(20 대방건설)과는 4타차다. 최혜정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지만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혜정은 2011년 제33회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10언더파를 몰아쳐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2년 임신과 출산으로 4차례만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해 투어에 복귀했다. ‘엄마 골퍼’로 돌아왔지만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상금랭킹 1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KLPGA투어는 ‘10대들의 돌풍’이 거세다. 특히 김효주(19 롯데)는 KLPGA투어 시즌 5승을 차지하며 상금 11억 4016만원으로 상금왕을 확정지었고 ‘루키’ 백규정(19 CJ오쇼핑)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년 60~70명의 선수들이 정규 투어에 데뷔하는 KLPGA투어 특성상 30대 ‘엄마 골퍼’가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도 백규정과 고진영을 비롯해 오지현(18 KB금융그룹), 현은지(19) 등 10대 루키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최혜정은 “투어에만 집중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 힘든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딸 (이)시영이를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며 “4타차면 역전이 가능한 스코어지만 최종일 우승욕심 보다는 내 경기를 즐기겠다. 이제 (김)효주처럼 스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족과 함께 투어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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