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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LG ‘출전선수 고른 활약’ 홈에서 첫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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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원LG의 수훈갑은 제퍼슨이다. 제퍼슨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장을 찾은 여자친구의 응원은 제퍼슨을 춤추게 만들기도 했다.

창원LG가 출전선수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에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 시즌 홈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던 LG는 홈에서 네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LG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76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서울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LG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데이본 제퍼슨(21점 13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영환(17점), 김시래(13점), 최승욱(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김영환-양우섭-김시래-데이본 제퍼슨-김종규가 선발 출전했고, 전자랜드는 정재홍-정영삼-함준후-리카르도 포웰-주태수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승부는 먼저 골밑 장악에서 갈렸다. LG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경기 당 평균 30.1개로 팀 리바운드 부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LG는 전반에만 리바운드 25개를 잡아냈다. 반면 전자랜드는 15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두 번째로 필드골 성공률에서 LG(52%)는 전자랜드(39%)에 확실히 앞섰다. 두 가지는 전자랜드가 공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다.

개막 이후 원정 경기만 7경기를 치른 전자랜드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수비에서는 자리다툼에서 밀리며 제퍼슨과 메시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조급해진 전자랜드는 3점슛을 연이어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성공률이 14%(1/7)에 그쳤다. 결국 전반은 LG가 42-28로 크게 앞서며 마무리됐다. 제퍼슨(16점)과 김영환(11점)이 LG의 공격을 이끈 반면 전자랜드는 주득점원 포웰이 6득점에 묶였다.

따라가는 입장이 된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공격은 특유의 끈끈함이 보이지 않았다. 점수 차를 좁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해 선수들은 각자 개인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8분 30여 초를 남기고 테렌스 레더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이현호(2개)와 정병국(1개)이 연달아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61-67로 점수 차를 좁혔다. LG의 지역방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전자랜드의 정신력이 워낙 강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분명 존재하는 법. LG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크리스 메시와 최승욱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는 전자랜드의 허술한 수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반전 없이 LG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전자랜드는 후반에만 48점을 집중시켰지만 전반의 부진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온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시래(13점 5리바운드)는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김시래는 “팀이 패하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승리가 필요했는데 오늘 경기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수비에서 몸싸움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해 한층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발목과 허리통증은 많이 호전된 상태다. 몸 관리 잘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영환이 문태종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제퍼슨 또한 최근 2경기의 활약(평균22.5점 11리바운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양 팀 최다인 25점을 넣으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게 됐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는 31일 서울 원정길에 올라 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 28일 프로농구 결과

창원LG(3승 5패) 81-76 인천전자랜드(3승 4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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