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대회 최초 1일 연장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에서 합계 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KGT
한국오픈에서 예비일 제도가 도입된 것은 2011년이다. 내셔널타이틀의 권위에 맞게 웬만해서는 단축이나, 무리한 대회운영으로 우승자를 않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 3라운드까지 안개로 인해 예정된 일정 내에 4라운드를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주최측은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3라운드를 마친 25일(토) 저녁 코오롱과 대한골프협회는 26일 최종일 경기를 놓고 난상토론을 했다. 결국 '어떤 일이 있어도 경기일정 단축으로 내셔널타이틀에 흠이 가서는 안 된다'는 원칙 하에 하루 연장을 결정했다. 골프가 자연과 싸우는 것이듯 이제 국내골프대회도 자연이 심술을 부려도 진정한 우승자를 가리겠다는 정신을 곧추세운 것이라 할 수 있다 .
'달지만 아플지 몰라' 벌집 아이스크림에 진짜 벌들이
유기농 아이스크림 업체 소프트리의 부스에서 직원이 손에 벌을 올려 놓고 있다.
소프트리의 관계자는 "처음엔 벌들이 몰려서 재밌었는데, 갑자기 의료진들이 들이닥쳐 놀랐다. 알고보니 벌에 쏘였다는 여자아이가 있어 상황을 파악하러 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산속 골프장이다 보니 도심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여자아이는 큰 문제가 없었고, 이후 소프트리측은 천연벌집이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 갤러리들은 벌집에 벌이 날아든 것을 보며 “벌들을 보니 진짜(벌집)는 맞나 보다”라고 한마디씩. 판매를 담당한 소프트리의 한 직원도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유기농 천연 제품이라는 것을 벌들이 알아주는 듯 해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촌평.
골프장의 피켓 시위
이번 한국오픈의 최대 해프닝은 단연 나상욱의 파혼이었다. 당초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나상욱이 파혼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 파혼과정에서 양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여자측 모친이 피켓 시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나상욱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2라운드에서 스코어오기로 실격 처리됐다.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나상욱이 대회기간 중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고, 이와 관련된 온갖 소문이 나돌았지만 대회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회 주최 측은 "전적으로 선수 개인의 사생활로 대회와는 상관이 없다"며 피켓시위 등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 문제는 법정소송에 돌입했기에 향후 법원판결로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단 처음에는 여자측의 발언이 워낙 자극적인 까닭에 그 자체로 화제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녀사이의 일이 공적으로 다뤄질 때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색 갤러리 서비스 화제 만발
한국오픈에서 캐릭터 인형을 쓴 직원이 어린이와 이벤트 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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