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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KGC 레슬리, 나도 괜찮은 외국인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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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외국인선수 레슬리는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 KGC가 외국인선수 레슬리를 앞세워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상대가 무패를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였던 까닭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양희종과 최현민이 수비에서 궂은 일을 맡았준 덕에 전자랜드의 에이스인 포웰과 정영삼을 각각 15점과 11점으로 묶어둘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만 잘해서는 팀이 승리할 수 없다. 결국 공격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 선봉에 레슬리가 있었다.

사실 KGC의 용병 제1옵션은 레슬리가 아니다. 레슬리보다는 신장이 작지만 전체적인 하드웨어가 탄탄하고 파워가 좋아 골밑을 잘 지켜주는 리온 윌리엄스가 간판 외국인선수다. 18일 전자랜드 전도 윌리엄스가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가 윌리엄스답지 못했다. 그래서 이동남 감독 대행은 과감히 1쿼터 막판부터 레슬리를 투입했다.

본격적으로 레슬리의 활약이 시작된 것은 2쿼터부터. 득점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수비 하나가 큰 역할을 했다. 2쿼터 9분을 남기고 전자랜드의 에이스 포웰이 레이업 슛을 시도한 것을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블록을 했다. 그것을 계기로 KGC가 분위기를 탈 수 있었고, 이내 역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3쿼터에는 그야말로 ‘쇼탸임’. 3쿼터 초반 포웰이 득점력이 살아나자 이동남 감독대행은 윌리엄스 대신 레슬리를 다시 투입했다. 이후 레슬리는 홀로 KGC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포웰과의 자존심 싸움이었는지, 포웰이 3점슛을 넣으면 같이 3점으로 응수하고 드리블 돌파도 자신있게 들어갔다. 결국 3쿼터에만 12점을 쓸어담았다.

4쿼터에서 제공권 장악을 위해 윌리엄스와 교체가 됐지만 이날 레슬리는 16분 30초를 뛰면서 20득점 5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적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빼어난 기록이다. 야투율도 62%로 높은 수치였다.

용병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GC에 입단한 레슬리는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인 KT전에서는 고작 6득점에 그쳤고, 야투율도 17%밖에 되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인 모비스전에서도 5득점에 그쳐 KGC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그러나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점 12리바운드로 대활약 하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20점 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면서 단숨에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레슬리가 계속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초반 3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던 KGC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가 된다. [헤럴드 스포츠=임재원 기자]


■ 18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삼성(1승3패) 74-94 전주KCC(2승3패)

안양KGC(1승3패) 79-65 인천전자랜드(2승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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