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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의 먹이사슬이 깨졌다. SK, 오리온스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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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성공하고 있는 오리온스의 특급 외국인선수 길렌워터.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압승을 했건 역전승을 했든 항상 이겼다. 그런 SK가 올시즌 첫 만남에서 오리온스에 졌다.

SK는 2013~14 정규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앞서 2012~13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언제나 절대적 우위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SK, 그러나 이번 시즌 오리온스가 달라졌다. 그리고 먹이사슬 관계는 드디어 깨졌다.

SK는 14일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리온스에 67-83으로 패했다. 무려 16점 차가. 점수도 점수지만 내용면에서 오리온스의 완승이었다. SK는 에런 헤인즈가 홀로 32득점 10 리바운드 활약을 펼쳤지만 원맨쇼에 머물렀다. 오리온스에서는 개막과 동시에 엄청난 골밑 파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로이 길렌워터(25점, 9리바운드)와 3점슛 5개를 터트린 허일영(15점, 11비라운드)이 맹활약했다. 오리온스는 기분 좋은 개막 3연승을 이어갔다.

시작부터 예상과 달리 오리온스가 앞서나갔다. 에런 헤인즈의 2점 슛으로 첫 득점을 뽑아낸 SK의 출발은 순조로워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속공 성공과 연이은 허일영의 3점 슛 성공으로 점수차가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쿼터 역시 별다른 소득은 없이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며 32-41로 끝이 났다. 중반을 지나 3쿼터, 4쿼터가 시작되었음에도 SK는 제대로 된 골을 넣지 못했다. 돌파 역시 쉽지 않았고 번번이 3점 슛은 빗나갔다.
SK는 게임이 풀리지 않을수록 헤인즈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비에 갇힌 헤인즈가 패스를 할 선수는 없었다. SK는 자유투라도 얻어 막힌 골문을 열었어야 했으나 오픈찬스조차 잡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오리온스가 흔들렸다. 2년간의 패배 트라우마가 생각난 것일까. 연속 턴오버 실책을 했다. 그러나 이미 집중력을 잃어버린 SK였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SK의 역전은 없었다.

패인으로는 베테랑 주희정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온 김선형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속공을 앞세운 해결사 김선형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끝내 그의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김선형은 오늘 경기에서 5득점 리바운드3에 그쳤다). 더불어 SK의 강점인 탄탄한 포워드 라인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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