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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이재경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4언더파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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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스포츠(전남 순천)=최웅선 기자]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인 아마추어 이재경(14 강진중)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프리젠티드 바이 CJ(총상금 5억원) 첫날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재경은 9일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학생이 처음 출전한 프로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라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쟁쟁한 프로선수들도 오버파를 작성한 코스에서 '4언더파'란 스코어는 만만찮은 성적이기 때문이다.

이재경은 사실 아마추어 무대에선 ‘핫이슈’다. 7월부터 9월까지 출전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무려 6승을 거뒀다. 그 중 5개 대회가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이다. 전남 지역 출신인데다 외모도 통통해 '리틀 최경주'로 불린다.

이재경이 최경주재단에 들어간 이유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최경주재단에 들어간 이재경은 재단에서 지원하는 무료 라운드 혜택을 받으면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스윙의 기술적 문제는 최경주 프로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보완해 나갔다. 하지만 키가 작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거리가 절대적으로 짧았다.

열네 살 소년은 비거리와 체력을 늘리기 위해 400m 짜리 운동장을 매일 20바퀴 씩을 달렸다. 그러자 체력이 좋아졌고 키가 자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재경은 “스윙에 큰 문제점도 있었고 키가 작아 거리가 나지 않았다”면서 “최(경주) 프로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고 키도 174cm까지 자라 거리도 늘었다”고 말했다.

대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경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초청장을 받았다. 선발전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1위로 출전권을 획득한 이재경은 “초청장을 받아 들고 룰 모델인 최 프로님과 같은 대회에서 경기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공식 연습라운드 때 최 프로님과 같이 라운드하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것이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내년 국가대표 발탁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 거둔 성적 만으로 이미 국가대표 발탁을 결정지은 것이다. 이재경은 “국가대표로 2년 뛰고 프로가 되고 싶다”면서 “나도 언젠가 최 프로님처럼 미국PGA투어에서 꼭 뛸 것”이라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대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이재경이 나머지 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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