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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레슨] 퍼팅 입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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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크로스 핸드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윤영덕 기자] 퍼터의 디자인이 각양각색인 만큼 그립을 쥐는 방법도 다양하다. 제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공통점은 스트로크 때 손목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퍼팅 입스에 시달리거나 혹은 빠른 그린에서 적당한 퍼팅 방법을 모른다면 ‘크로스 핸드 그립(이른바 역그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짧은 퍼팅이 불안했던 최경주(44 SK텔레콤)가 ‘크로스 핸드 그립’을 사용해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쓴 ‘퍼팅의 여왕’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이 그립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됐다. 보통의 그립과 정반대로 잡는 ‘크로스 핸드 그립’을 처음 사용하면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퍼팅 스트로크가 견고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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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백스윙을 시작하는 박인비.



‘크로스 핸드 그립’의 가장 큰 장점은 손목의 사용을 억제하고 어깨를 이용해 볼을 강하게 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왼손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방향성도 좋다. 짧은 퍼팅이 홀을 비켜가 자신감이 떨어진 아마추어 골퍼라면 이 그립을 선택할 만하다.

그립을 잡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다. 먼저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오른손으로 퍼터를 쥐고 왼손 새끼손가락이 오른손 검지 위에 오도록 걸어준다. 그리고 오른손 엄지 위에 왼 손바닥 생명선이 위치하게 하고 왼손 엄지를 샤프트 방향을 가리키도록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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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의 사용을 억제하고 오른쪽 팔꿈치가 몸 쪽으로 가깝게 지나가고 있는 박인비의 퍼팅 스트로크.



그립이 완성되었다면 스트로크를 해 보자. 목표를 정하고 어드레스를 취하면 자연스럽게 양쪽 어깨가 목표방향과 평행하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스트로크를 이어가면 오른쪽 팔꿈치가 좀 더 몸 쪽으로 가깝게 지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동작은 ‘크로스 핸드 그립’의 또 다른 장점으로 오른손보다 왼손이 아래 쪽에 위치해 있어 가능한 동작이다.

퍼팅은 감각적인 게임이며 자신감의 게임이라고 한다. ‘크로스 핸드 그립’ 외에도 스플릿 핸드 그립, 집게발 그립, 핸즈 백 그립, 연필 그립, 사이코 그립 등 다양한 그립이 있다. 한 가지 그립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그립을 잡아 보고 장단점을 파악한다면 퍼팅 감각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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