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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특집] 금덩이를 굴리는 '세계 최강' 한국 볼링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개막 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각 종목별 프리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또 대회 기간 중에도 AGNS의 협조로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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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볼링이 안방에서 또 한번 ‘금덩이’를 굴릴지 기대된다. 사진은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손연희. 출처=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홈페이지


TV로 좀처럼 중계되지 않는 볼링. 흔치 않는 그 장면을 접했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리듬체조 여신’ 신수지였다. 화면에 잡힌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고, 동시에 의문을 갖게 했다. ‘왜 전 리듬체조 선수가 볼링장에?’

알고 보니 신수지는 은퇴 후 조울증에 시달렸는데 볼링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타 종목 스타플레이어도 매료시킨다면 볼링, 그 속세계는 어떨까? 올림픽에는 없지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인 까닭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볼링을 조명해봤다.

굴리면 메달
볼링에는 금메달이 12개나 걸려 있다. 남녀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 개인종합, 그리고 개인종합 상위권 선수들끼리 펼치는 ‘왕중왕전’ 개념의 마스터스까지 치러진다. 그리고 이 볼링은 전통적으로 한국에 ‘금덩이’와 같은 존재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8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3 세계볼링선수권도 총 14개(금5, 은4, 동5)의 메달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아시아정상을 넘어 세계정상인 것이다.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로는 광저우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복음(27 광양시청)과 세계선수권 3관왕 손연희(29 용인시청)가 있다. 최복음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한국 볼링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손연희 역시 세계선수권 쾌거는 물론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하며 대한볼링협회 선정 ‘2013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밖에도 세계 선수권 남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4위를 차지한 신승현(25 수원시청)을 비롯해 박종우(23 광양시청), 김경민(30 인천교통공사), 홍해솔(24 인천교통공사), 강희원(32 부산광역시청)이 남자부 메달을 노린다. 여자는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볼링신동’ 출신의 이영승(19)을 포함해 정다운(30 창원시청), 이나영(29 대전광역시청), 김진선(21 구미시청), 전은희(25 시설관리공단)가 세계 최강 한국 여자 볼링의 진용을 짜고 있다.

동남아 3개국과 일본의 도전
그렇다고 한국의 ‘볼링금밭 프로젝트’는 떼논 당상이 아니다. 광저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말레이시아와 금메달 1개의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동남아 추천 여행지’ 3개국의 도전이 매섭다. 이들은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코치 아래서 유·소년기부터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팀워크가 강점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남자부의 아드리안 앙(Adrian ang)과 여자부의 쉰 리 제인(Sin li jane) 등이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쿠웨이트와 같은 중동국가들도 개인전과 2인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중동선수들은 개인주의성향이 강해 팀워크에 약점이 있다.

끝으로 전통의 볼링강호이자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한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인자들의 도전, 레인 상태 등의 여러 변수가 있지만 한국 볼링은 분명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내세울 것이 없는 국내 인기에 비해 대표선수들이 과분한 성적을 내 온 한국 볼링. 이제 타 종목 스타플레이어 때문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의 쾌거로 진짜 주인공인 볼링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필요가 있다.

볼링은 9월 23일부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다. 지원익 AGNS 스포츠 전문가 jirrard92@naver.co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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