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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한-김우현의 캐디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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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오른쪽부터)과 캐디 여운아, 김우현이 2라운드 경기 도중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사진제공 KPGA


[헤럴드스포츠(유성)=최웅선 기자]‘절친’ 송영한(23 신한금융그룹)과 김우현(23 바이네르)이 한 여자(?)를 두고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화제다. KPGA 코리안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송영한의 캐디백을 맨 여운아(22) 때문이다.

여운아는 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준회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우현과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합작한 주인공. 김우현이 매일유업오픈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캐디를 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송영한이 선수를 쳐 좌절됐다. 송영한이 먼저 여운아에게 백을 매 줄 것을 요청해 확답을 받은 것.

‘절친’인 송영한과 김우현은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라운드를 펼쳤다. 송영한이 이틀 연속 2언더파씩을 쳐 공동 4위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고 캐디를 뺏긴(?) 김우현은 중간 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 41위에 그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송영한은 “우승 없는 선수가 선두권에 가면 흔들리는데 분명히 옆에서 (여)운아가 도움을 줬을 것으로 생각했다. 내게도 이틀 동안 많은 도움을 줘 샷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여)운아가 내 인생에 특별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우현은 “(여)운아가 백을 매면 왠지 힘이 나는 느낌이 드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럴 수 없어서 아쉽다”면서도 “(송)영한이가 (여)운아와 함께 꼭 첫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여운아는 “1, 2라운드 조편성을 보고 절친인 두 오빠가 같은 조에 편성돼 당황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 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빠(송영한)의 최고 성적이 준우승인데 이번 주에 첫 우승을 함께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여운아의 도움을 받은 송영한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생애 첫 우승을 이룰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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