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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류현진, 미국의 천재타자 넉아웃.. ML 투수 중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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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전 시즌 13승째를 거둔 류현진 (사진=OSEN)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류현진이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호투로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13승은 윌리 페랄타,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의 성적.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13안타 7득점을 올린 타선에 힘입어 에인절스에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는 류현진과 신예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과의 승부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트라웃을 4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유일한 완봉승을 따내는 데 기반을 마련한 바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회말 트라웃과의 첫 맞대결에서 볼 3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하지만 4구째 91마일 직구로 카운트로 잡은 뒤 83마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해냈다.

압권은 두 번째 타석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트라웃을 상대한 류현진은 3-1으로 다시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지만, 5구째 파울을 이끌어 낸 뒤 6구째 94마일 바깥쪽 꽉 찬 직구로 트라웃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94마일은 이날 경기 류현진의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이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승부에서도 류현진은 트라웃을 3루 땅볼을 유도해냈다. 3타수 무피안타. 지난해까지 도합 7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으로 트라웃에게 단 한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은 트라웃의 23번째 생일로, 트라웃은 지난 2년간 자신의 생일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등 9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트라웃은 데뷔 후 이날까지 총 420명의 투수를 상대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18개의 안타(47타수 18안타 .383)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섯 타석 이상 상대한 130명의 투수 중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한 투수는 총 12명뿐이다. 이 중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트레버 케이힐, 헨더슨 알바레즈까지 3명으로, 케이힐이 6타수 무피안타, 류현진과 알바레즈가 7타수 무피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트라웃이 8타수 이상 기록한 투수들 중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는 한 명도 없는 가운데, 류현진과 알바레즈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중 트라웃을 상대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라웃은 신인으로서 메이저리그 유일의 30-40클럽에 가입했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다. 류현진에게는 무력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해있지만, 지역라이벌로서 프리웨이 시리즈라는 별칭하에 매년 경기를 펼친다. '코리언 몬스터'와 '천재타자'의 3번째 격돌은 빠르면 올 월드시리즈에서,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펼쳐지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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