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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항모강습단장 “北 다양한 무기체계 대응할 다양한 수단 있다”
美항공모함 니미츠함 28일 부산작전기지 입항
한미일 3국 해상훈련 계획…“상호운용성 향상”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2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니미츠함을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28일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 가운데 미 항모강습단장은 북한의 다양화되는 도발행태에 대해 대응할 역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니미츠함이 소속된 미 제11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스위니(소장) 단장은 이날 니미츠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잇단 한반도 전개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가 효과적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그러기를 바란다. 그 질문의 답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스위니 단장은 특히 “북한이 다양한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도 그에 대응할 다양한 수단이 있다”면서 “우리 항모강습단은 어떤 영역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이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처음 공개하면서 초대형방사포와 다종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순항미사일, 무인잠수정 등에 탑재할 수 있음을 내비치며 핵능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스위니 단장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갈등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이나 중국과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모든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누구도 강요하거나 괴롭힐 수 없다”면서 “(우리의 행동은) 모든 국가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니 단장은 니미츠함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일 3국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출항한 뒤 한미일 3자 훈련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태평양의 동맹과 관련해 상호운용이 가능한 체계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같이 계속 훈련할 것이고, 한국과도 같이 훈련할 것”이라며 “그런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함께 3국 훈련을 펼친 바 있다.

또 미 제11항모강습단은 부산작전기지 입항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도 실시했다.

니미츠함은 이르면 내주 초 부산에서 출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갑판에 F/A-18 슈퍼호닛 전폭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서 있는 모습. [연합]

니미츠함은 길이 332.8m, 폭 76.8m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을 갖추고 있으며 높이는 23층 건물에 필적한다.

F/A-18 슈퍼호닛 전폭기를 비롯해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대잠전 수행을 위한 MH-60R, 구조탐색용 MH-60S 헬리콥터 등을 탑재한다.

미 해군 관계자는 “현재 니미츠함은 항공기 70대를 싣고 있고 갑판에 약 절반이 올라와 있다”며 “승조원은 5000여명이고 선박 운영과 항공 담당 인원이 대략 절반씩”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 항모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포함한 미 제5항모강습단이 역시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우호협력을 증진하는 동시에 북한이 연일 고강도 핵·미사일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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