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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대만 찍고 한국으로…尹대통령 만남은 어려울 듯
尹대통령 휴가·박진,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출국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오후 별도일정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 땅을 밟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 의전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 직후 한국을 찾는다. 다만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대만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방한 기간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적다. 윤 대통령은 현재 여름휴가 중이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현재까지 펠로시 의장의 방한 공식 일정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만남이다. 양국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및 기후위기 등의 현안을 놓고 약 50분간 회담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 국회 사랑재로 이동해 오찬을 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에는 별도의 일정을 소화한 후 일본으로 향한다.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방문국 정상과 만나고 있다. 지난 1일 첫 순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리센룽 총리를 만났고, 2일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또 3일 대만에서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대만 여야 지도부 등을 만난다. 미국과 일본 현지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2015년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의화 국회의장 등을 만났다.

북한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노골적으로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통해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직후 우리나라를 찾는 만큼 미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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