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와 대한(對韓)외교를 담당하는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일 정상회담 무산 책임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던 한국과 일본이 대화에 나섰다. 지난 4월 한일 국장급 협의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교부는 21일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겸해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불발됐다고 주장한 한편, 일본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날 마련된 한일 협의는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의식해 갈등을 우선 봉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국장급 협의가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고 했다. 어떤 합의나 의견조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일본 외무성은 한일 국장급 협의 개최에 대한 사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한일 외교협의에 대한 공보를 최소화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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