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만 바라보다 꼬인 ‘도쿄 구상’…통일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찾겠다”
도쿄올림픽 계기 남북대화 구상 사실상 무산
이산가족 상봉‧22년 동계올림픽 계기 노릴 듯
코로나19 사태 진전없는 한 대화 어려울 듯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선체육'이 6일 공개한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모습으로 행사는 25일 열려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조선체육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도쿄 올림픽 불참은 조기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하반기 남북대화 재개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이번 도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그러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맞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찾아 나갈 것”고도 강조했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가 무산되면서 정부는 추석 즈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회의를 개최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2022년 3월까지인 만큼, 남북대화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기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 대북정책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 및 인권분야세만 공감대가 형상된 만큼,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재미 이산가족 문제협의를 명분으로 남북‧북미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2022년 초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공동선수단 추진 및 응원단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개최된다면 코로나19 극복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를 성숙시키고자 했다. 이산가족 상봉 등 계기 대화기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중국을 통해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고, 미국의 적극적 관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안에 응할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북한은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비판한 문 대통령을 향해 “철면피”라며 “대화분위기를 어렵게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당장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도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의 외교친선을 교환하면서 국경폐쇄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국경폐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회가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북한은 최근 내부적으로 민생경제와 평화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면 동계 스포츠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북한이 외무성 담화나 조선중앙통신이 아닌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불참 소식을 알려온 것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창구를 분리함으로써 정상적인 국가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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